▲ 이란서 훈련하는 대표팀
16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다스트게르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열린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선수들이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경기는 이란의 1-0 승리로 끝났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에 골득실에서 앞서 간신히 월드컵 진출 티켓을 따냈다. 그런데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렸다. 이후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공공의 적'과 같은 존재가 됐다. 그는 지금도 이란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한국은 이란과의 상대 전적에서 9승7무11패로 뒤진다.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2전 전패를 당했다. 한국 축구가 반드시 이기고 싶어하는 상대이자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한국은 1974년 0-2 패배를 시작으로 무려 40년 동안 이란 원정에서 승전보를 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란 원정이 힘든 또 하나의 이유는 지나친 홈 텃세 때문이다. 한국은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이란 원정 당시 푸대접을 받았다. 출국 당일에 비자 발급이 이뤄졌고 홈팀이 제공한 훈련 시설은 형편없었다.
이번 원정 때 어떤 푸대접을 받아도 놀랄 일은 아니다. 선수들은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란전 열세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작년 '주먹 감자' 사건을 설욕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원정 승리가 필요하다.
슈틸리케 감독도 지난 10일 인천공항 출국을 앞두고 “이번이 안 좋았던 기억을 되갚을 좋은 기회”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지난 14일 요르단과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요르단전은 슈틸리케 감독이 처음부터 이란전 승리를 염두에 두고 이번 원정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슈틸리케 감독은 요르단전에서 대표팀의 주축인 유럽파 선수들을 아꼈다. 박주호와 홍정호 만이 주전으로 나섰다. 유럽파들의 컨디션을 조절, 18일 이란전에서 총력전을 펼치기 위해서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전에서 기성용, 이청용, 손흥민 등을 총출동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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