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 이식을 할 경우 다른 장기이식과 다르게 조혈모세포이식은 이식과정중 환자들의 면역기능이 많이 떨어진다. 무균실을 만들어 외부감염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하는 센터다.
충남대병원이 대전, 충남·북에서 유일하게 조혈모세포이식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지원과는 관계없이 병원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조혈모세포이식센터의 경우 어느정도 이식 건수가 유지되지 않으면 적자가 나 중소병원이나 사립병원들은 만들기 어려운 구조다.
무균실은 무균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장비나 시설 유지 비용에 있어서 고비용이 소모된다. 시설비에 의료 수가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병원 차원에서 이식센터 만들기를 꺼리는 것 같다.
-충남대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의 이식 실적은 어떠한가?
▲연간 30~40건 이식을 하고 있다. 지난 2007년 리모델링하면서 확장을 했다. 한번에 5명까지 이식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형제도 많았고, 기증도 형제 우선순위가 대부분이었다. 최근에는 핵가족화되다보니 형제 수가 줄고 혈연간 이식이 많이 줄어드는 추세다. 대신 골수 은행이 있어 자원자들의 유전자를 모아놓고 기증의사를 밝힌 30만명의 유전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비혈연간 골수 이식이 50%에 육박하고 있다.
보험 기준에 해당이 안되는 경우 이식 비용이 500만~1000만원 정도 소요된다. 서울은 3~4배가 비싸다. 골수 이식의 경우 수술을 하는 기술이 아니다보니 아직도 서울로 가는 환자들을 보면 답답한 경우가 종종 있다.
-충남대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의 장점은 무엇인가?
▲최근에 리모델링을 해서 최신시설로 시설이 뛰어나다. 조혈모세포이식에 특화되고 숙련된 간호사들이 24시간 근무하고 있다. 전문간호사로 규정돼 있지 않지만 특성화된 숙련 간호사가 있어서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백혈병 등 혈액암 환자 추이는 어떤가?
▲발생률 자체의 큰 변화는 없다. 백혈병 등은 조기진단이나 검진으로 알수 있는 병이 아니다. 발병 원인도 뚜렷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대량의 방사선 노출이나 벤젠 화학공장 외에는 특별히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때문에 예방이 불가능한 병이기도 하다.
백혈병의 치료 성적은 향상되고 있지만, 현재 65세 이상의 노인은 적용하기 어렵다고 봐야 된다. 보험적용이 안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준이 적용된지 10년 이상 됐다. 최근에는 기준을 상향 조정해야 하고, 이식 연령을 높여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조혈모세포 이식센터가 병동을 일반 환자들과 함께 쓰다보니, 센터로 독립이 돼 있지 않다. 일반 병동에 속해 있다. 이곳 간호사들이 이식실과 병동을 오가며 근무하고 있다. 환자 한분한분 신경써서 치료하고 있는데 이식 건수가 많아지면 센터를 독립시켜서 운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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