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에 따르면 최근 도내 특성화고 출신들의 공무원 진출이 줄을 이으면서 이른바 고졸 성공시대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2일 발표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충남도 지방공무원 경력경쟁임용(제5회) 필기시험에서 도내 특성화고 재학생(졸업생 포함) 17명이 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합격자는 충남해양과학고가 7명으로 가장 많고, 천안공고 4명, 서산중앙고 2명, 공주생명과학고와 주산산업고, 충남발효식품고, 청양고가 각각 1명씩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안전행정부 9급 국가직 공무원시험에서도 청양고 2명, 서산중앙고 1명, 천안공고 1명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우정직에 천안여상 1명이 합격해 도내 특성화고가 고졸출신 공직진출 사관학교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충남특성화고 출신들의 공무원 진출은 앞서 2012년부터 눈에 띄기 시작했다.
2012년엔 공업 4명, 농업 5명, 시설 2명 등 모두 11명이 공직에 진출했고 이어 2013년에는 16명(농업 5명, 토목 5명, 기계 2명, 건축 2명, 축산 2명)이 합격해 현재 각자의 전문분야에서 성실히 근무중이다.
여기에 금융권을 비롯한 국내 우수기업 진출에도 충남 특성화고 출신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최근 충남 특성화고 학생들이 국내 우수기업과 공무원 시험에서 두각을 보이는 것은 우선 학교별 특성을 살린 교육과정 운영이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학교에서 취업과 공무원 공채를 준비하는 동아리 활동, 방과후 학습지도 및 주말 특별반 운영 등으로 전문적 소양을 기르고 해당분야에서 요구하는 사무능력을 배양한 게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더불어 전문가 초청 모의면접 등을 실시하는 등 여러 각도의 교육기회를 부여, 미리부터 준비해온 게 큰 힘이 됐다는 평가다.
도교육청 미래인재과 남궁환 과장은 “앞으로도 많은 학생이 우수기업 취업과 관련분야 공무원 시험에 도전, 자신의 꿈과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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