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세종박람회 성료… 기업 62곳 이전협약

  • 정치/행정
  • 세종

행복도시 세종박람회 성료… 기업 62곳 이전협약

56곳 본사이전 2020명 이주 '자족성' 강화 대전소재 기업 편중… 향후 지역간 갈등 우려

  • 승인 2014-11-16 13:25
  • 신문게재 2014-11-17 1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 행복도시건설청과 62개 기업은 지난 14일 오후 세종시 행정지원센터에서 세종시 입주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행복도시건설청과 62개 기업은 지난 14일 오후 세종시 행정지원센터에서 세종시 입주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행복도시 세종박람회에 거는 기대는 단연 투자유치 성과에 모아졌다.

어떤 기업이 어느 곳에 얼마나 빠른 시간 내 자리를 잡느냐가 내년 이후 전무한 성장동력 문제 해결의 열쇠로 통하기 때문이다.

16일 본보 분석결과 지난 14일 행복도시건설청과 이전 양해각서를 체결한 기업은 모두 62개로 집계됐다. 늦어도 2018년까지 용지면적 25만3931㎡에 전체 직원수 2020명의 세종시 이동을 예고하는 규모다.

행복청이 예정지역 내 토지를 3.3㎡당 약140만원 수준에 공급키로 하는 등 기업 몰이에 나선 성과다.

조성원가의 60% 수준으로, 토지공급 시기는 내년 상반기, 사용시기는 2016년 하반기로 설정하고 있다.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 추진을 통해 향후 5년간 취득세·재산세 100% 감면 혜택을 부여하는 한편, 기업지원 원스톱 서비스와 성장프로그램 등 기본 지원을 넘어 기업 종사자용 행복주택 건립도 추진한다.

4생활권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으로 뒷받침하는 기업 성장 잠재력 극대화와 명품 도시형·직주근접형 산업단지 조성이 가져올 차별화된 정주여건, 대덕특구 및 오송밸리와 인접성을 최대 장점으로 내세운 결과이기도 하다.

56개 기업이 늦어도 2018년까지 본사 이전 의사를 밝힌 점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향후 과제가 분명히 드러났다.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가균형발전 취지상 수도권 기업의 세종 이전이 가장 바람직한 모습으로 여겨졌지만, 실제로는 대전 기업이 44개로 전체의 약71%를 점유했다.

2016년까지 24개, 2018년까지 18개 이전을 예고하고, 본사 이전 희망이 41개사라는 점에서 대전시에는 적잖은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세종시 읍면지역 기업 2곳도 2016년까지 건설지역 이전을 희망했다.

남부권에서는 경남 진주 IT·SW기업의 2017년 본사 진출 의사가 유일했다.

기대를 모은 수도권에서는 서울 9곳과 경기 6곳이 2018년 새둥지 틀기에 나선다.

본사 12곳, 지사 2곳, 미정 1곳으로 요약되고, 업종은 소프트웨어와 컴퓨터·주변장치, 전산장비 유지보수, 정보보안 등이 주류를 이뤘다.

식자재 유통과 철강, 항공기·우주선 보조장치 업체도 눈에 띄었다.

직원수로 드러난 회사 규모는 최소 5명에서 최대 449명까지로 확인됐다.

35개 기업이 IT업종으로 쏠림 현상을 뚜렷이 드러냈고, 행복청이 3대 전략 업종으로 제시한 바이오(BT)와 환경(ET)은 각각 6개, 4개에 그쳤다. 나머지는 건설·기계·전기·전자·항공산업으로 분류됐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