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비가 이슈가 되고 있다. 김부선씨의 아파트 난방비 등이 이슈가 되며 입주자들도 똑똑해지고 있다. 입주자 대부분이 관리비가 어떻게 정해지고 어디에 쓰이는지 꼼꼼히 따지지 않는다. 이에 따라 아파트 관리비 비리도 끊이질 않고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아파트 비리를 뿌리 뽑겠다고 관리등급 인증제 등 대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입주자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아파트 관리비는 일반관리비, 청소비, 수선비, 장기수선충당금 등 다양하다. 부동산114(www.r114.com)의 도움말을 이용해 아파트 관리비의 모든 것에 대해 살펴봤다. <편집자 주>
▲아파트 관리비의 종류는=아파트 관리비를 크게 구분하면 공용관리비와 공용사용료, 전용사용료, 장기수선충당금의 네 가지 항목으로 볼 수 있다.
공용관리비는 일반관리비나 미화비, 경비비, 소독비 등 아파트 단지를 관리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말한다. 공용사용료는 정화조 오물수수료, 생활폐기물수수료, 아파트 보험료 등이 해당된다. 장기수선충당금은 아파트 단지 주요시설의 교체 및 보수를 하고자 주택 소유자로부터 징수해 적립하는 예비비의 성격을 가진다. 이상 3가지의 항목은 아파트라는 공간에 거주하는 데 필요한 부분을 각 세대가 균일하게 부담하는 일종의 공동비용에 해당한다.
반면 전용사용료는 말 그대로 입주민들이 각 세대에서 사용한 난방비나 전기세 등을 사용한 만큼 부과하는 개별비용으로 볼 수 있다. 전용사용료는 사용한 만큼 부과되기 때문에 세대별 생활방식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만 공동비용(공용관리비+공용사용료+장기수선충당금)에 해당하는 관리비는 다르다.
같은 지역에 입지하고 있어도 세대수나 면적, 층고, 연식, 단지내 부대시설 종류 등에 따라 부과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과 일반관리비 관계=관리비 중 전용사용료는 개별 세대가 사용한 만큼 부과되는 항목인 반면 공용관리비는 아파트 단지를 운영관리하며 발생한 비용을 전 세대가 균일하게 부담한다.
전체 관리비 중 공용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점을 감안하면 수요자들로서는 중요하게 살펴봐야 하는 항목이다. 공용관리비 중에서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경비비와 일반관리비다.
경비비는 아파트 단지내의 보안을 위해 24시간 경비원이 상주하면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일반관리비는 아파트 단지의 유지관리업무를 총괄하기 때문에 비중이 높다.
관리비 중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경비비와 일반관리비도 아파트 연식에 따라 차이가 날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일반관리비의 비중이 높거나 경비비의 비중이 높았다. 이런 현상의 가장 큰 이유는 인건비용이다.
아파트 단지 내 보안업무를 대부분 인력이 대체하고 있다. 그만큼 인건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보안업무가 아파트 통합관리시스템에 의해 이뤄지면 상대적으로 경비인력이 적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단지 내 다수의 커뮤니티시설이 입지해 있고, 이를 운영관리하기 위한 인력 및 시설의 유지비용이 일반관리비에 포함된다.
▲입주자 본인에게 적합한 서비스 찾아야=관리비를 구성하는 항목은 크게 4가지이지만 자세히 구분하면 수십 가지에 달한다. 개별 세대에서 사용하는 부분 뿐만 아니라 공동으로 부과되는 금액, 그리고 예비비 성격의 금액까지 관리비에 포함된다.
수 많은 요인이 존재하는 만큼 관리비 결정요인은 많다는 것이다. 세대수를 포함해 승강기수, 관리원수, 위탁서비스, 단지 내 첨단시설 서비스 등 모두가 관리비의 영역이다. 단순히 세대수가 많으면 관리비 부담이 줄어들 것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많지만, 단지 내에서 이용하는 서비스 모두가 관리비에 포함되는 만큼 이런 부분들을 모두 고려한 선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입주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스스로 관심을 갖고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나가야 아파트 관리비를 줄여나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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