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한국전력 빅스톰을 상대로 가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3-1(22-25 28-18 25-22 25-18)로 이겼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역시 ‘쿠바 특급’ 용병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였다.
이날 레오는 38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고, 박철우(13점), 이선규(10점)가 가세하며 삼성화재는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레오는 공격 성공률과 점유율에서 한국전력의 그리스 용병 쥬리치를 압도하며 최고의 용병임을 재확인시켰다.
삼성화재는 이날도 ‘슬로우 스타터’ 징크스를 보이며 1세트를 한국전력에 내줬다.
삼성화재는 4-5 상황에서 한국전력 쥬리치의 공격과 하경민, 서재덕의 블로킹 등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한국전력은 4-8까지 벌어졌다. 다행히 류윤식의 서브 등으로 8-8 동점 상황까지 만들었지만, 한국전력 전광인의 서브 리시브 실패 등으로 2점 차이로 뒤졌고,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했지만, 22-25로 내줘야 했다.
2세트 들어 삼성화재는 반격에 나섰다. 초반부터 상대 범실 등을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플레이하고, 레오의 맹공까지 더해 4-1로 리드했다. 레오의 백어택과 시간차, 유광우의 안정적인 토스, 박철우의 블로킹 등까지 더해 16-9 7점 차이까지 벌리며 세트 승리를 굳혀갔다.
이날 승부처가 된 3세트에선 12-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든데 이어 네트 위 볼다툼에서 이겨 역전에 성공하고, 한국전력의 용병 쥬리치의 범실까지 더해 15-1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19-19 동점 상황이 벌어졌지만 침착한 플레이로 결국 3세트를 가져오며 세트스코어 2-1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4세트에선 고준용 대신 리시브를 맡은 류윤식이 초반 값진 서브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띄웠고, 이선규의 속공, 지태환의 블로킹 등으로 꾸준이 4점 이상으로 앞서갔다. 세트 중후반 한국전력이 2점 차까지 추격해왔지만 승부는 더이상 뒤집어지지 않았고, 삼성화재가 4세트를 가져오며 이날 승부를 마무리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우리 팀은 슬로우 스타터다. 첫 세트를 이기면 편하게 가는데 첫 세트를 많이 놓친다. 몇 년째 이러는데 고민이다”라면서도 “오늘 고준영 대신 류윤식을 넣었는데 서브 포인트도 가져오고, 리시브도 충분히 해줬다. 우리는 우리 경기를 했는데 한전이 페이스를 놓쳐 이겼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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