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다문화 가정 내 미취학 아동이 1384명으로 취학 예정학생의 수가 점차 증가세에 있어 이들에 대한 진학 및 진로 상담, 심리 상담 등을 전문적으로 시행할 인력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천안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비롯한 여러 기관이 이와 유사한 인력을 운영 중이지만 이들 상당수가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교육과 가정상담을 병행하고 있어 학생들에 대한 심도있는 교육 및 상담이 진행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다문화코디네이터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교육청 소속으로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입학상담을 해주고, 학생들이 적절한 학교에 배치되도록 지원하며 각 다문화 가정에 맞춤한 교육 지원 사업을 연계해주는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어가 서툰 학생에게는 정규 교육을 받기 전 한국어와 한국 문화 등을 가르쳐주는 예비프로그램을 추천해주거나 다문화학생 특별학급이 설치된 학교 등에 배치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또 학생 개인별 사례를 관리해 지역사회 등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전문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 역시 이들의 필요성을 인정, 내년부터 4명의 인원을 투입해 다문화 전담팀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도내서 가장 많은 다문화 가족이 거주하는 지역이 천안인 만큼 천안교육지원청 차원에서도 전담인력을 늘려야 한다는 여론이다.
결혼이주여성 A(36)는 “다문화 가족 역시 아이들의 교육이 가장 큰 관심사다”라며 “시 차원에서도 좋은 프로그램이 많이 있지만 아이들의 진학이나 진로, 학업 등의 전문적인 교육 상담을 받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승미 명예기자(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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