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청소년합창단]오색찬란 선율, 눈과 귀 즐겁다

'빛과 소리의 하모니' 29일 대전예술의 전당

▲ 시립청소년합창단

'학생들의 음색으로 그리는 흑인영가와 재즈는 어떤 느낌일까?'

맑은 소리로 관중을 사로잡는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이 오는 29일 오후 7시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제64회 정기연주회 '빛과 소리의 하모니'를 개최한다.

예술 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덕규의 지휘로 흑인영가, 재즈를 비롯해 한국가곡과 가요, 그리고 칼 젠킨스(Karl Jenkins)의 현대 합창음악을 무대에 올린다.

영국의 작곡가 칼 젠킨스가 1995년 발표한 '아디에무스(Adiemus)' 앨범의 '송스 어브 생크추리(Songs of Sanctuary)'는 원시 음악과 그레고리안 찬트의 신비로움을 노래한 작품성 있는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현대합창곡이다.

총 9곡 중 이번 공연에서는 3곡이 연주되며 싱그러운 합창소리와 오케스트라의 음색에 빛을 이용한 조명과 율동을 더해 예술과 과학의 조화로운 무대로 꾸며진다.

▲ 지휘자 김덕규

흑인영가 'Set down Servant(잠잠 하라. 종들아!)'와 My Lord, what a mornin'(오! 새벽의 신비여)는 노예생활의 비참함과 그로부터 탈출 소망을 호소하는 가사로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기쁨을 노래한다. 청소년들의 맑은 음색으로 표현되는 흑인 영가가 색다름을 선사한다.

재즈의 황제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의 대표곡 '이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What a Wonderful World)' 는 햇살이 내리쬐는 장미 만발한 정원과 푸른 하늘이 오버랩되는 따스함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곡으로 스윙리듬의 여성합창으로 준비된다.

디즈니랜드의 지구마을 메인 송으로 알려진 '하나된 세상(It's a small World)은 세상에 하나뿐인 해와 달을 공유하는 우리 모두 가까운 거리에 친구라는 내용의 가사로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로 연주되며 엘렉톤의 화려한 음색이 더해져 연주된다. 60~70년대를 대표했던 대중가요 대전부르스와 오동동타령은 남성합창곡으로 새롭게 편곡돼 현대적이고 감성적인 리듬과 선율로 정겨운 추억의 무대를 선보인다.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관계자는 “한해를 마무리하며 힐링과 희망을 담은 이번 음악회는 다양한 장르의 합창음악을 통해 온가족이 함께 즐기며 빛과 소리로 예술과 과학의 조화로운 신비를 경험하는 뜻 깊은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