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천안 대부분 지역의 학령 인구가 감소 추세지만 백석동 인근은 미취학 아동이 거주하는 기존 세대와 공사가 진행 중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포함 6000여 세대의 학생 수용을 위한 신설학교 설립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충남도교육청은 지난 1월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사서 천안시 백석동 일원 15397㎡에 특수학급과 유치원을 포함 40학급 규모의 노석초등학교 신설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아직까지 토지매입 등의 절차가 끝나지 않아 당초 계획인 2016년 3월 개교가 불투명해졌다.
천안교육지원청은 감정평가 금액을 기준으로 토지를 매입한다는 방침이지만 일부토지주들이 무리한 금액을 요구해 협의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정상적인 개교를 위해서는 지난 9월까지 부지매입이 완료됐어야 했으며 이달 중에는 지질조사를 포함한 기초공사에 돌입했어야 했다.
또 지질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실시설계 역시 잠정 중단된 상태로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백석동 거주 A씨는 “아무리 사유재산이라고는 하지만 일부 토지주의·한탕주의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결국 백석동 주민 전체가 큰 피해를 입게 되는 만큼 토지주와 교육지원청은 상식적인 선에서 하루빨리 부지매입에 대한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현재 토지주와 지속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협상과정에서 어려움은 있지만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토지문제를 해결, 당초 예정일에 맞춰 학교를 개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김경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