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학생들에게 필요한 9시등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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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학생들에게 필요한 9시등교제?

서승원ㆍ대학생

  • 승인 2014-10-30 14:39
  • 신문게재 2014-10-31 16면
  • 서승원ㆍ대학생서승원ㆍ대학생
지난 9월 1일 경기도에서 아이들의 수면권을 보장하기 위해 기존의 등교 시간을 늦춰 9시에 등교하는 9시 등교제가 시작되었다. 9시 등교제에 대해 한국교총과 교육청이 대립하고 있으며 찬반여론도 많이 일어났다.

9시 등교제를 찬성하는 이유로서 첫째는 '학생들의 수면권을 보장 할 수 있다', 둘째로는 '여유로운 등교 시간을 통해 아침 식사를 하고 올 수 있다', 셋째로는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다' 등의 근거를 제시한다. 그러나 이는 다시 생각해보면 대대적인 제도 변경으로 인해 발생하는 장점으로 그 효과가 미미하다. 학생들의 수면권 보장의 경우 9시 등교를 한다고 해서 학생들이 많이 잘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평소 학생들은 드라마, 인터넷, 게임, 공부 등으로 잠을 늦게 자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9시 등교의 시작으로 학생들의 수면권이 보장되지는 못한다.

무엇보다 고3 수험생들에게 9시 등교는 단점들이 많다. 고3 수험생 들은 수능을 보는데 수능 1교시 시험 시작 시간이 8시 40분이다. 평소 9시 등교로 생활이 익숙해져 있던 학생들이 수능시험날 8시40분보다 더 일찍 도착해야 하는데 시험시간 동안 학생들에게 피곤함만 더해질 것이다. 또 고3 수험생들의 담임선생님은 학생들과 많은 상담을 해야 한다. 그런데 아침자습 시간에 상담을 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9시 등교는 이러한 여유시간을 더욱 줄어들게 만들어 시간이 부족했던 선생님들에게도 많은 부담감을 줄 수 있다.

9시 등교제에 대해 학생들은 늦게 등교해서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를 성급하게 시행하면서 많은 혼선을 불러일으킨 점은 문제가 있다.

등교 시간을 단순히 변경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1시간의 시간 변경으로 인해 교통혼란, 수능시험 등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9시 등교제는 단숨에 결정할 일이 아니라 많은 의논과 시간을 가지고 보완되어야 한다.

서승원ㆍ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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