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성폭력 대응책 마련이 필요할 때다

  • 오피니언
  • 사외칼럼

[독자투고]성폭력 대응책 마련이 필요할 때다

안승우ㆍ대덕경찰서 여성보호계 경위

  • 승인 2014-10-30 14:35
  • 신문게재 2014-10-31 16면
  • 안승우ㆍ대덕경찰서 여성보호계 경위안승우ㆍ대덕경찰서 여성보호계 경위
유치원에서 아동인 원아들 사이에 종종 발생하는 성추행 사건을 접할 수 있다.

이들 아동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성추행이 아니라 성 호기심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피해자인 여자 아동의 경우 정신적 충격을 받고 수치심을 느꼈다면 피해 구제가 우선 되어야 한다.

피해가 명확한 성추행이라면 아동들 사이에 발생한 사건으로 비록 범죄라고 할 수는 없지만 피해 아동과 가해 아동의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심리적 치료나 안전조치가 필요한 성범죄로 대응해야 한다.

교육청 교육 지침 등에는 아동을 상대로 한 성폭력 범죄에 대한 대책은 있지만 정작 아동들 사이의 범죄에 대한 대책과 인식은 부족한 실정으로, 초등학교 이상 아동에 관해서는 아이들 사이의 성폭력 문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만 유치원생들간 성폭력 관련 규정은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여성가족부의 정책 가이드에도 10세 미만의 아동 상호 간 발생한 성폭력은 법적으로 처벌할 수가 없다며 처벌보다는 치료와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가해아동 부모의 경우 법적인 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그릇된 자녀 사랑으로 두둔하고 보호할 경우 아동의 인지와 정서 등 행동발달 면에서 회복할 수 없는 문제가 야기될 수도 있다.

피해 아동과 부모에게는 상실감과 사회정의에 대한 불신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남기게 되므로 성인들 사이의 성폭력 사건처럼 처벌과 2차 피해 예방 등 피해구제가 동시에 이뤄지듯, 아동간 성폭력도 처벌은 하지 않더라도 보호와 치료 등 교육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안승우ㆍ대덕경찰서 여성보호계 경위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4.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5.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1.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2.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3.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4. [사이언스칼럼] 탄소중립을 향한 K-과학의 저력(底力)
  5. [국감자료] 임용 1년 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충남 전국서 두 번째 많아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