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춘추]조국의 미래! 청년의 책임!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중도춘추]조국의 미래! 청년의 책임!

김태광 대전지구JC회장

  • 승인 2014-10-29 13:56
  • 신문게재 2014-10-30 16면
  • 김태광 대전지구JC회장김태광 대전지구JC회장
▲김태광 대전지구JC회장
▲김태광 대전지구JC회장
“아마도 모든 기업에 해당되는 것이겠지만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했으면 합니다. 한국의 많은 기회가 통일에서 올 것입니다. 북한은 엄청난 사회적 기반 시설을 필요로 할 것이기 때문에 GE에도 엄청난 사업 기회입니다.”

페르디난도 나니 베칼리 팔코 인터내셔널 사장이 얼마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 언론사 기자를 통해 우리나라 대통령에게 바라는 한 마디를 여담 삼아 내비친 말이다.

현재 북한의 인프라 미비와 물자 부족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일단 개방이 되면 기초건설 프로젝트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염두해 둔 발언이기도 하다. 통일 이후의 대한민국과 북한은 세계가 주목하는 '통일경제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우리는 '어디서부터 '통일경제시대'를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자연스러운 의문을 시작으로 우리가 바라는 통일경제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중 첫 번째 사안이 탈북민의 성공적인 정착 지원과 통일 첨병을 양성하는 것이다. 지난 1993년 이후 현재까지 탈북민은 약 2만6500여명에 달한다. 탈북민 3만명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주목할 점은 탈북자중에 20~3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대부분 학력이 우수한 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0%에 머물고 있으며, 고용마저 매우 불안한 상태이다. 창업을 한 경우도 식당, 미장원 등 생계형 자영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경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유는 찾았지만 먹고사는 문제는 여전히 그들의 고민거리다.

'통일경제시대'를 외치는 상황에서 탈북민조차 안정적인 삶을 누리지 못하는 환경을 제공한다면 아직 자유의 숨결조차 느껴보지 못한 수많은 동포들을 어찌 품을 수 있을까. 목숨을 걸고 남한 땅을 밟은 청년 탈북민에게 희망도 주지 못하는 우리가 통일에 대해 논할 수 있을까. 어떤 청년 탈북민은 한국에서 돈을 많이 벌어 통일이 되면 고향에 가서 투자하고 싶은 꿈을 꾸며 창업을 준비한다고 했다. 그의 꿈은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

청년 탈북민의 꿈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우리 청년들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자질과 능력을 갖춘 청년 탈북민을 '편견'이라는 잘못된 현실에 가둬두지 말고 유능한 인재로 육성하는 바탕을 만들어 줄 수 있다면 이는 '통일경제시대'를 보다 수월하게 열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수많은 꿈을 지닌 탈북 청년은 통일 이후 북한 지역에 기업을 육성하거나 교육을 통해 '통일경제시대'의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다.

IBK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청년 탈북민의 상당수가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매우 생각이 있다'라고 응답한 비중이 절반을 넘었고, 상황을 봐서 창업하겠다는 비중도 29%에 달했다고 한다. 우리는 열린 자세로 청년 탈북민 기업가를 적극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일을 대비하기 위해서 열린 자세로 청년 탈북민 기업가를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

이에 반해 탈북민이 창업 할 수 있는 국내 여건은 아직 열악한 실정이다. 일반 국민들에게도 창업시 애로사항으로 다가오는 자금조달 문제는 그들에게도 가장 큰 창업의 벽이다. 기술습득, 한국 실정 이해, 판로 확보, 탈북민에 대한 편견, 아이템 발굴 등의 어려움도 큰 편이다.

'통일경제시대'를 만들어 가는 몫은 이제 우리 청년들이다. 그 중에는 남한에서 활동하는 청년 탈북민들도 포함되어 있을 터. 진정한 '통일경제시대'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방법을 젊은 세대가 먼저 제시해 주는 게 좋을 것이다. 청년들은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