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의 눈]겨울 코앞… 대전 석고개 지하차도 '아찔'

[시민기자의 눈]겨울 코앞… 대전 석고개 지하차도 '아찔'

비 오면 바닥·천장 물바다…동절기 빙판 사고위험 높아 주민 “적극 대처 촉구”

  • 승인 2014-10-28 18:27
  • 신문게재 2014-10-29 6면
  • 유길선 시민기자유길선 시민기자
다음달 7일이면 입동.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떨어지는 가운데 대전시 서구 매노동 인근 주민들은 벌써부터 겨울나기가 걱정이다. 매노동 소재 벌곡로 석고개 지하차도가 비만 내리면 도로에 물이 고이고 천장에서 빗물이 쏟아지기 때문.

운전자가 깜짝 놀라기 일쑤이고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는데다 겨울이 되면 빙판길로 변해버려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27일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흑석동에서 매노동까지 벌곡로를 확장하면서 용촌동과 원정동에서 흑석동으로 진출·입 할 수 있도록 지하차도를 건설하였으나 어찌된 일인지 비만 오면 천장에서 빗물이 쏟아져 내리고 지하도로가 평탄하지 않아 빗물이 고이고 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겨울에는 쏟아져 내린 빗물이 얼어붙어 지하도로가 빙판길이 되고 천장에서 새는 물이 얼어붙어 고드름이 되었다. 얼지 않고 떨어진 물은 도로바닥에 얼어붙어 요철현상까지 불렀다. 지하차도는 그늘이어서 한번 얼었다 하면 쉽게 녹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용촌동에서 흑석동 방향으로 진행할 경우 지하차도를 통과하자마자 90도로 좌회전을 해야 하는데 빙판이 된 도로에서 급정거할 때는 차량이 미끄러져 코앞에 있는 소류지로 추락할 위험까지 안고 있다.

주민들은 “그동안 관계기관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아직까지 시정되지 않고 있다”며 “겨울이 오기 전에 빨리 보수할 수 있도록 조속한 대처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주민은 “얼마전 대전 동구 인동과 효동의 지하차도 두곳에 빗물이 차서 일대가 심각한 교통체증을 빚었다는 기사<본보 10월 22일자 5면 보도>를 봤다.

지역의 지하차도가 이렇게 곳곳에서 빗물로 인해 피해를 보는 만큼, 관계당국에서 지하차도 관리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대해 김갑중 기성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주민들의 민원이 많아 대전시 건설관리본부에 민원을 제기했고 건설관리본부 측 관계자로부터 연내에 시정조치 예정이라는 답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길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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