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충청권 지역 은행 역할확대 및 강화 차원에서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사랑행복나눔 업무협약을 맺은 후, 관련 자금 추천을 독식하고 있지만 함영주 대표 취임을 기점으로 지역사회와의 교류 및 지원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충남대 등에 따르면 주거래은행으로 입점된 하나은행이 지난 2012년 7월 박종덕 전 대표 재임시절 약정한 연 장학금 5억원 외에는 추가로 기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충남대 한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박종덕 충청사업본부 전 대표시절에는 200만~300만원 규모의 작은 행사까지 지원했다”며 “현재는 지난 2012년 약정된 연 장학금 이외는 하나은행에서 지원하는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지난 2013년 1월 함영주 충청영업그룹 대표(부행장)가 취임한 이후 박 전 대표가 약정금액외엔 충남대에 대한 지원이 없는 셈이다.
또 함 대표는 지역사회와의 교류도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임인 박 전 대표는 재직시절 대전시정구연맹 부회장을 비롯해 대전시 산하기관인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이사, 대전시장애인체육회 이사, 대한적십사 대전충남지사 상임위원, 바르게살기운동 충남협의회 부회장 등 폭넓게 지역사회와 교류를 가졌다는 점에서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함 대표는 대전시정구연맹 회장직만 수행하고 대전시 장애인체육회 이사, 대한적십자사 대전충남지사 상임위원 등을 천경미 전무에게 일임한 상태다.
일부 해당 단체에서는 전임 대표가 참석한 자리에 한 단계 낮은 천 전무를 참석시키는 것을 놓고 볼멘소리가 높다.
지역금융계 일각에서는 함 대표가 대전·충청지역은행이라고 자처하고 있는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수장직을 맡고 있지만, 비 충청은행 출신으로 지역사회와의 소통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게다가 함영주 대표는 최근 들어 지역 소통에는 소홀한 채 하나은행 행장 승진을 위해 서울 상경이 빈번해졌다는 설이 지역 내에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개인이 아닌 하나은행이라는 조직이 움직이는 것으로 전무가 함께 해 활동의 폭을 더 넓혔다고 볼 수 있다”며 “함 대표님도 다양한 직책을 갖고 지역사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타 시중은행에 비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부분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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