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국회의원들, 지역현안 첨병돼야

  • 오피니언
  • 기자수첩

[기자수첩]국회의원들, 지역현안 첨병돼야

  • 승인 2014-10-27 17:53
  • 신문게재 2014-10-28 4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 강우성 취재1부
▲ 강우성 취재1부
지역 국회의원들의 역량이 시험대에 오른다. 30일부터 내년도 정부 예산안 확정을 위한 공청회를 시작으로 다음달까지 예산안 심사가 시작되는 이유에서다.

이번 예산안 심사에서 지역 현안을 위한 예산이 얼마나 배정되느냐에 따라 현안 해결을 위한 실마리가 보인다.

특히, 차기 총선을 앞두고 내년 말께 예산안 심사는 연임을 위한 300명 국회의원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물론, 여야 각 당이 전략지역을 적극 밀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올해 심사에서 일정 금액이상 확보하지 못할 경우, 지역 현안이 다시금 표류될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

당장,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자 새누리당의 총선공약이며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용기 의원의 핵심 공약인 회덕IC는 단 한 푼도 반영되지 못한 상태다.

또한, 충청권 광역철도망은 예비타당성 조사의 통과를 낙관치 못하고 있는데다가 현재 정부안에서는 대전시가 요구한 1단계 사업비 30억원의 5분의 1 수준인 6억6000만원만 배정됐다.

그러나 이마저도 여야를 막론한 국회의원들 간 지역구 현안 챙기기 경쟁과 알력다툼에 시기가 더 미뤄지거나 축소될 개연성이 있다.

일각에선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한 사업들이 재차 선거용 공약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비아냥섞인 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그 어느 때보다 지역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중요하고, 의원들 스스로도 지역을 위한 첨병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설령, 타 지역에서 지역이기주의로 매도되는 오명을 들을지라도 당 대표와 계파의 수장과도 싸워 지역 현안의 예산을 쟁취하는 것이 의원들을 밀어준 지역 유권자들 기대에 대한 부응하는 일일 것이다.

더구나 명분이 있다.

대선과 총선을 거쳐, 재보선에 이르기까지 이미 수차례 공약화됐고, 정부와 당 지도부 등이 약속한 사항을 왜 지키지 않느냐며 항의하고 얻을 것을 얻어내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

이 과정에서 공천 배제 등을 우려할 수도 있겠으나, 의원들이 두려워할 것은 정권과 당의 눈총이 아니다.

거듭된 약속이 지연되고 미이행돼 지역민을 우롱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기대를 저버려 외면당하는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