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우성 취재1부 |
이번 예산안 심사에서 지역 현안을 위한 예산이 얼마나 배정되느냐에 따라 현안 해결을 위한 실마리가 보인다.
특히, 차기 총선을 앞두고 내년 말께 예산안 심사는 연임을 위한 300명 국회의원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물론, 여야 각 당이 전략지역을 적극 밀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올해 심사에서 일정 금액이상 확보하지 못할 경우, 지역 현안이 다시금 표류될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
당장,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자 새누리당의 총선공약이며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용기 의원의 핵심 공약인 회덕IC는 단 한 푼도 반영되지 못한 상태다.
또한, 충청권 광역철도망은 예비타당성 조사의 통과를 낙관치 못하고 있는데다가 현재 정부안에서는 대전시가 요구한 1단계 사업비 30억원의 5분의 1 수준인 6억6000만원만 배정됐다.
그러나 이마저도 여야를 막론한 국회의원들 간 지역구 현안 챙기기 경쟁과 알력다툼에 시기가 더 미뤄지거나 축소될 개연성이 있다.
일각에선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한 사업들이 재차 선거용 공약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비아냥섞인 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그 어느 때보다 지역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중요하고, 의원들 스스로도 지역을 위한 첨병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설령, 타 지역에서 지역이기주의로 매도되는 오명을 들을지라도 당 대표와 계파의 수장과도 싸워 지역 현안의 예산을 쟁취하는 것이 의원들을 밀어준 지역 유권자들 기대에 대한 부응하는 일일 것이다.
더구나 명분이 있다.
대선과 총선을 거쳐, 재보선에 이르기까지 이미 수차례 공약화됐고, 정부와 당 지도부 등이 약속한 사항을 왜 지키지 않느냐며 항의하고 얻을 것을 얻어내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
이 과정에서 공천 배제 등을 우려할 수도 있겠으나, 의원들이 두려워할 것은 정권과 당의 눈총이 아니다.
거듭된 약속이 지연되고 미이행돼 지역민을 우롱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기대를 저버려 외면당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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