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 구조조정 몸살 예고… 충대 511·한남대 120명 감축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지역대 구조조정 몸살 예고… 충대 511·한남대 120명 감축

2017년까지 학과 통·폐합… 타 전공 무리한 추진 논란

  • 승인 2014-10-27 17:51
  • 신문게재 2014-10-28 6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지역대학들이 오는 2017년까지 대학정원의 10% 감축에 나서며 학과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어 몸살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통폐합 학과의 경우 서로 다른 전공을 무리하게 통폐합시킨 것도 상당수인 것으로 드러나 대학들의 인위적인 정원 감축과 구조조정보다는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충남대는 2015년 175명, 2016년 201명, 2017년 135명 등 오는 2017년까지 총 511명 감축을 목표로 올해 12개 학과를 6개 학부로 줄여 이번 수시모집에 나선데 이어 2차로 국사학과와 사학과, 화학과와 생화학과, 기계공학과와 기계설계공학과·메카트로닉스공학과 등 20개 학과의 통폐합을 유도하고, 3차로 국문학과, 한문학과 등 16개 학과의 통폐합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남대도 학과의 정원감축이외에도 2015학년부터 15개 학과·부를 8개 학과(부)로 줄여 46명의 정원을 감축하고, 2016학년도에는 법과대학과 사회과학대학을 법정대학으로, 조형예술대학을 조형예술학부로 조정하는 한편 11개 학과·부를 6개 학과부로 조정해 74명의 정원을 줄일 계획이다.

목원대도 올해 국어국문학과와 국어교육과를 통합하면서 사실상 국문과를 폐지했고, 배재대도 단계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하고 내부 논의중이다.

문제는 지역대학들이 학과 통폐합을 추진하면서 유사 전공이 아닌 학과까지도 인위적으로 학과 통합을 추진하는 경우가 상당수라는 점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관악 갑)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08~2014년 전국 4년제 대학 학과 통폐합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7년간 전국 191개 4년제 대학 중 161개 대학에서 학과의 신설·폐과 등의 통폐합이 이뤄졌고, 서로 다른 전공을 무리하게 통합해 기형적인 전공으로 통합한 경우가 58건, 이를 위해 폐과된 학과는 118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배재대는 올해 공학계열의 화장품학과와 응용화학과를 합쳐, 제약공학과를 통합신설했고, 지난 2012년 건양대는 건축학과, 인테리어학과를 각각 폐과시키고 신설한 '의료건축디자인공학과'에서 '해부학', '의료서비스경영론' 등의 전공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기홍 의원은 “대학들이 무분별한 학과 통폐합을 학과특성화, 학문융합 등의 미사여구로 포장하고 있다”며 “교육부는 대학 학생정원 감축, 학과 폐지 등 눈에 보이는 실적쌓기에서 탈피해 근본적인 대학구조개혁방안을 다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희룡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