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 두꺼운 유성구의회… 구민설문 무시한채 수당 인상

  • 정치/행정
  • 대전

낯 두꺼운 유성구의회… 구민설문 무시한채 수당 인상

2383만원2526만원… 2018년까지 3년 동결

  • 승인 2014-10-27 17:47
  • 신문게재 2014-10-28 2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대전 유성구의회가 지난 2011년에 이어 올해도 구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무시한 채 의원들의 월정수당을 인상키로 결정,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유성구와 유성구의회에 따르면 이날 구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는 동결시키자는 의견과 3% 정도만 올리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하지만 심의위원 중 한명이 무조건 8%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절충안인 6% 인상에 대해 찬성 7명, 반대 3명으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유성구의회의 내년 월정수당은 현지급액 2383만원에서 6% 인상된 2526만원이 지급되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간은 동결하기로 최종 결정됐다. 문제는 의정비심의위원회가 2011년에 이어 올해도 구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무시했다는 점이다.

유성구는 2011년에도 구의회가 월정수당 7.4% 인상을 요구해 3일간 5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거쳤다. 조사 결과, 인상한 의정비에 대해 응답주민의 72.8%가 '높다'고 답했고 '적정하다'고 한 응답은 27.2%에 그쳤다.

그럼에도, 구 의정비심의위원회는 '높다'고 응답한 주민을 대상으로 적정 의정비를 질문한 결과, 당시 의정비 보다 106만원 많은 평균 3479만원이라고 답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우며 의정비를 인상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유성구가 지난 20일 구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 월정수당 8% 인상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한 구민 중 51.3%가 '많다', '적정하다' 36.4%, '적다' 12.3% 순이었다.

또 의정비가 많다고 답한 주민들 중 58.8%는 법정기준 하한선인 3490만원 보다 높은 3400만원대의 의정비가 적정하다고 답했다.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의정비심의위원회는 의정비가 적당하거나 적다고 답한 구민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월정수당을 인상해 구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성구 관계자는 “앞으로 3년간 월정수당을 동결하기 때문에 내년과 2016년부터 공무원 보수인상률에 따라 매년 인상하기로 한 서구와 대덕구의회 보다 실질적인 인상폭은 적어 큰 논란은 없을 것”이라며 “최근 3년 간 공무원 보수인상률 평균은 2.7%다. 매년 인상률 만큼 인상하기로 한 서구와 대덕구의회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