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tvN' 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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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tvN' 일냈다

'삼시 세끼'·'미생' 등 예능·드라마 화제… 시청률도 상승

  • 승인 2014-10-27 14:47
  • 신문게재 2014-10-28 8면
▲ '삼시 세끼' 한 장면
▲ '삼시 세끼' 한 장면
케이블 채널 tvN의 기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tvN은 예능, 드라마 할 것 없이 온·오프라인에서 화제를 낳는 프로그램들을 쏟아 내면서 지상파 방송 3사에 밀리지 않는 콘텐츠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케이블 채널에서 '꿈의 시청률'로 불리는 1%를 가뿐히 뛰어넘은 이들 화제작은 지상파 프로그램들보다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tvN 예능 프로그램은 요즘 최고 주가를 올리는 나영석 PD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물이 올랐다. 그 선두에는 배우 이서진과 아이돌 가수인 옥택연이 강원도 산골에서 농작물을 길러 수확하고 한 끼 밥상을 차리는 요리 예능인 '삼시 세끼'가 있다. 매주 금요일 밤에 방송되는 '삼시 세끼'는 지난 24일 방송된 2화에서 케이블, 위성TV, IPTV 포함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5.8%(이하 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 시청률은 한때 6.9%까지 치솟았고 수도권에서는 평균 7.0%, 최고 8.2%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시청자 누구나 관심을 보이는 음식과 건강 이야기로 호기심을 유발한 다음, 극과 극 캐릭터인 이서진과 옥택연의 좌충우돌과 직접 염소 젖을 짜서 리코타 치즈를 만드는 모습 등 신선한 장면들을 통해 재미를 선사했다. 이보다 앞서 방송된 나 PD의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청춘'도 윤상·유희열·이적의 페루 여행편과 유연석·손호준·바로의 라오스 여행편 모두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tvN 드라마도 한창 탄력을 받은 모습이다. 시청률이 4%대까지 내려앉은 KBS 2TV '아이언맨'을 비롯한 지상파 드라마의 계속되는 부진과 대비된다. tvN 금토극 '미생'은 지난 25일 방송된 4화에서 평균 시청률 3.6%, 최고 시청률 4.9%를 기록했다. 주연배우들이 시청자들에 대한 '공약' 이행 조건으로 내걸었던 시청률 3%를 2주 만에 돌파한 셈이다. 직장 생활의 애환을 실감 나게 그려낸 원작의 힘에 주인공 장그래 역의 임시완과 오상식 과장 역의 이성민을 비롯해 주·조연 할 것 없이 허술한 구석 하나 없었던 캐스팅, 빠른 이야기 전개,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지면서 얻어낸 결과다. 심리극 '라이어 게임'도 아직 시청률은 1%대이지만 여러 설정을 과감하게 우리식으로 바꾸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종영한 '고교처세왕'도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다. 학교와 회사를 오가는 고등학생 본부장의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그려 낸 드라마는 주연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호평받았다.

역시 같은달 종영한 '연애 말고 결혼'도 결혼할 생각이 전혀 없는 남자와 결혼에 집착하는 여자 사이의 '밀고 당기기'를 세밀하게 그려내면서 많은 애청자들을 만들었다. 유명 배우들이 없었음에도 드라마는 당시 평균 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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