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그에게 무슨일이 있었기에?

▲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사진=채널A 뉴스 캡처

수백억의 로또 당첨자가 수년만에 사기범으로 구속됐다.

서울 강동 경찰서는 23일 "주식 투자로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투자자를 속여 1억 40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김 모(52) 씨를 조사한 뒤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모 씨(52)는 소액 주식투자에 매달리며 살아가다 2003년경 로또 1등에 당첨됐다. 당첨금은 약 242억 원으로 김 씨는 세금을 제외한 당시 189억 원을 수령했다. 그러나 김씨는 주식투자 실패 등으로 로또 당첨 5년만에 당첨금을 모두 탕진하고 말았다.

이후 김씨는 지난 2010년 5월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고객 A 씨에게 5년 전 로또 당첨 영수증을 보여주며 접근, "선물 옵션에 투자해 수익을 내줄 테니 돈을 달라"라고 해 1억 2200만 원을 받아냈다. 그러나 주식 투자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김 씨는 전혀 수익을 내지 못했다.

김 씨는 A 씨의 돈으로 투자를 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A 씨는 2011년 7월 김 씨를 사기혐의로 경찰에 신고하게 된 것. 김 씨는 도피 생활을 해오다 지난 15일 강남구 논현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체포됐다.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