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기봉 등탑, 43년 만에 철거’/사진=연합DB |
김포의 해병2사단이 관리하던 ‘애기봉 등탑’이 43년 만에 철거됐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22일 "국방부 시설단이 작년 11월 각급 부대의 대형 시설물 안전진단을 한 결과 애기봉 등탑이 D급 판정을 받았다"면서 "철골 구조물이 무너질 위험해 있어 일반 관광객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고 판단해 철거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애기봉 등탑은 경기도 김포시 애기봉 전망대에 1971년 세워진 18m 높이의 등탑으로 해마다 성탄절을 앞두고 점등식 논란을 빚어온 바 있다. 북한은 그동안 등탑에 불을 밝히면 개성 지역에서까지 보여 대북 선전시설이라며 철거를 주장해왔고, 2010년에는 포격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군은 애기봉 등탑 철거 이유를 안전상의 이유를 들고 있지만 제2차 남북 고위급접촉 합의 등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안전 조사에 따른 후속 조치”라며 “현재 남북관계와는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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