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박혜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전국 시도별 무상급식 실시 현황'자료에 따르면, 시교육청의 무상급식 예산 분담률은 38.39%로 전국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전국 초ㆍ중ㆍ고교 무상급식 예산인 2조6239억원 가운데 17개 시도교육청이 분담한 예산은 1조5666억원으로 평균 예산 분담률은 59.70%에 달했다.
이와 달리, 시교육청은 무상급식 예산 508억원 중 195억원만 부담하는 등 무상급식 예산 투입에 인색하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17개 시도 가운데 무상급식 비율이 가장 낮은 울산(36.3%), 대구(45.5%)에서는 각각 무상급식 예산 분담률이 지자체(광역+기초) 22.64%ㆍ교육청 77.36%와 지자체 19.18%ㆍ교육청 80.82%인 것과 비교해 대전은 지자체 61.61%, 교육청 38.39%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혜자 의원은 “대전 지자체의 무상급식 예산 분담률이 전국 지자체 평균인 40.30%보다 무려 21.31%P 많은 61.61%에 달하지만 시교육청의 무상급식 예산 분담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지역 내 무상급식 비율이 낮은 상황”이라며 “교육청의 무상급식 예산 분담률이 낮아 무상급식이 저조한 경우는 대전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대전 지역 지자체들이 전국의 다른 지자체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하고 있는 이런 좋은 환경에서도 무상급식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결국 대전교육청의 의지 부족 때문 아니겠느냐”며 “무상급식 확대를 위한 교육청의 자세 전환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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