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 아이 넷 위해 멋진 엄마 되고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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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 아이 넷 위해 멋진 엄마 되고 싶지만…

출산율 높은 이주여성 경제적 어려움… “취업 등 제도적 지원 필요”

  • 승인 2014-10-20 19:50
  • 신문게재 2014-10-22 10면
  • 아산=안도 다카코 다문화명예기자(일본)아산=안도 다카코 다문화명예기자(일본)
이주여성들의 출산율이 높아지면서 이에 따른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3년 일본에서 시집온 안연희씨는 최근 넷째 아이를 출산했다. 넷째를 임신했을 때 주변의 반대는 심했지만 안연희씨는 하늘이 준 선물로 생각하고 아이를 낳았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잠시 망설이기는 했지만 자신의 역량을 키우면 된다고 생각하고 출산준비와 취업준비를 병행했다.

그는 직장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길을 자격증 공부로 생각하고 전산회계, ERP회계, 회계관리자격증을 노력끝에 취득했다.

안연희씨는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해서 곧바로 취업에 연결되는 것이 아니지만, 이런 경험이 엄마로서의 자신감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연희씨의 출산과 자격증 취득이 알려지면서 각 기관과 기업의 정성이 담긴 선물이 속속 도착했다. 아산시다문화가정지원센터는 취업 알선을 약속했고, 삼성재단은 출산준비용품, 아산시보건소는 일본인 산후도우미를 지원했다.

안연희씨는 “보내 준 선물을 보면 아산시가 우리 아이를 환영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이 보다는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직업 알선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아산시다문화센터에 등록된 이주여성들의 출산율은 한국 여성들에 비해 월등히 높다. 특히 일본에서 시집온 여성들의 출산율은 평균 3명 가까이된다. 그러나 이들은 경제적 부담으로 양육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따라서 이주여성들의 자녀들이 지역사회와 크게는 나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각 기관의 제도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산=안도 다카코 다문화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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