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엑스포 남문광장은 주말이면 타슈를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크게 증가하지만 키오스크는 한 대뿐이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
엑스포남문광장은 주말이면 수천명의 시민이 찾고 있지만, 대전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당장 타슈 스테이션을 늘릴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19일 대전시와 대전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엑스포남문광장 내 타슈 스테이션엔 19대의 타슈와 1대의 키오스크(자전거 대여와 반납을 담당하는 장치)가 설치돼 있다.
이는 엑스포남문광장을 찾는 시민들에 비하면 턱 없이 부족한 수준으로, 시민들은 타슈를 빌리려면 보통 1시간 이상 줄을 서서 대기해야 하는 실정이다.
박모(39·관저동)씨는 “키오스크가 한 대밖에 없는데다 오류도 자주 발생해 항상 줄이 길게 늘어진다”며 “또 시스템이 너무 느리고, 정산방식이 복잡해 대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전시설관리공단 측은 이 같은 시민불편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상태로, 10대 정도의 타슈스테이션을 추가로 설치, 시민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 시간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자체적으로 설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시와 협의하고 있는 상태며, 내년 본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예산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내년 본예산에는 반영이 안될 것 같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내년 41곳에 추가 설치할 계획을 세우고 예산 편성요구를 했지만, 시의 재정상태로는 내년 추경에서나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대전시설관리공단은 엑스포남문광장 내 타슈스테이션에 지난 해부터 전담직원을 배치해 키오스크 사용이 미숙한 시민들을 도와주고 있지만, 계속 전담직원을 배치할 수도 없어, 타슈스테이션 추가 설치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전시설공단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담요원을 배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타슈스테이션 추가 설치에 대한 계획서는 결재가 끝났다. 예산만 확보되면 시민불편은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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