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경찰청 4대 미녀가 내포신도시 청사 앞 잔디밭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왼쪽 앞부터 시계방향으로 전현화 경장, 이은홍 경장, 김혜진 순경, 양수연 순경. |
정신이 집중된 마감시간 장 기자와 김 기자의 폭풍 타이핑도 멈추게 만드는 이들은 치안뉴스인 '충남경찰리포트'의 촬영을 위해 지방청을 찾은 경찰관들이다. 청내에선 '충남경찰 4대 미녀'라고도 불린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프레스센터 무대에 조명이 켜지고 큐 사인이 나면 정복입은 여경이 뉴스를 진행하는 이색적인 모습이 펼쳐진다. 지난 2월부터 시작한 충남경찰리포트는 케이블TV에서 지역민들에게 범죄예방소식 등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치열한 경쟁의 공개시험을 거쳐 선발된 이들은 대학시절 방송반 활동이력이 있는 등 치안활동을 하면서도 방송에 대한 열정을 지닌 경찰관들이다.
이들이 처음부터 뉴스를 능숙하게 진행한 것은 아니다. 완벽히 외던 대사도 카메라 울렁증에는 속수무책, 얼굴 근육까지 경직되게 만들었다.
하지만 여가 시간까지 반납하고 표정과 발성연습을 거듭한 끝에 이제는 제법 아나운서 톤이 나온다. 바쁜 업무에 계급장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던 경찰아나운서가 이제는 '한 번 더 촬영하자'는 완벽함까지 추구한다.
이들은 본연의 임무가 있다. 전현화 경장은 서산서 여성보호계에 근무하고, 이은홍 경장은 지방청 기획예산계에 근무한다. 김혜진·양수연 순경은 최일선 치안현장인 당진서 중앙지구대에 함께 근무하며 민생치안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이 모두 모인 지난 17일 외모에 관한 수다와 함께 서로 사진 찍기도 놓치지 않았지만, 경찰활동을 하면서 겪었던 무용담도 빠지지 않았다.
남성들도 그냥 지나치는 흡연학생 훈계 등 여느 여성과는 다른 경험들이다. 처음엔 고등학생들이 자신들의 말은 안 듣더니 이제는 잘 듣는다는 고백에서 치안업무 수행과정의 노련함도 엿볼 수 있었다.
김혜진 순경은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지구대를 찾아와 언성을 높이던 민원인이 내 얼굴을 보더니 TV에서 봤다고 환하게 웃으면서 악수를 청한 경우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누군가 자신을 알아볼 때는 자부심도 느끼지만, 이보다 더 큰 책임감이 앞선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경찰아나운서 4인방이다.
한편 충남경찰 리포트는 본보 홈페이지(http://www.joongdo.co.kr/) JDTV, 충남경찰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유튜브와 더불어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CMB충청방송과 9시 30분 CJ헬로TV 뉴스 를 통해 볼 수 있다.
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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