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족산맨발·사이언스·효문화뿌리축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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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족산맨발·사이언스·효문화뿌리축제' 육성

푸드&와인페스티벌은 구조조정 가능성 커

  • 승인 2014-10-19 16:49
  • 신문게재 2014-10-20 2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대전시 축제 통·폐합 나서

대전시가 '대표 선수'로 육성할 축제는 계족산 맨발축제와 사이언스페스티벌, 효문화뿌리축제 등 세 가지다.

우선 '계족산 맨발축제'는 (주)맥키스컴퍼니(옛 선양)가 주최ㆍ주관하는 순수한 민간 축제다. 2006년 처음 선보인 이후 매년 5월 대덕구 계족산에서 맨발걷기와 마라톤, 숲 속의 음악회, 문화예술제 등이 열렸다. 대전의 브랜드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비는 2012년 2억원, 2013년 1억 8000만원(시비 2000만원), 2014년 1억 9650만원(시비 750만원)이다.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은 '과학도시 대전'의 정체성에 맞는 축제로 꼽히고 있다. 2000년 처음 선보인 이 축제에는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대거 참여해 생활과학과 기초과학체험, 과학산업전 등 과학 모든 것을 보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사업비는 2012년 2억 1500만원, 2013년 4억원, 2014년 3억 2000만원 등이다.

중구와 중구문화원이 주도적으로 키워온 '효문화뿌리축제'도 집중 육성 대상이다. 대전을 '성씨(姓氏)와 족보'라는 새로운 브랜드 도시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올해에도 30만명(중구 집계 결과)이 다녀갈 정도다. 사업비는 2013년 5억 7000만원(시비 3000만원), 2014년 5억 2500만원(시비 2500만원)였다.

반면, 대표 축제를 제외한 나머지 축제는 통ㆍ폐합 대상이다. 사업비가 3000만원 이상이거나 이틀 이상 열리는 축제로, 개최 시기와 성격, 프로그램 등이 유사하면 구조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대표적인 건 '국제 푸드&와인페스티벌'이다. 2012년 처음 개최된 이후로 3년간 모두 56억원(시비 47억원)이 들었다. 행사참여 업체의 부스 사용료 무료, 해외 초청인사 항공료와 체재비 부담 등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게다가 수백 억원대의 경제적 효과를 얻었다며 축제를 평가한 용역책임자가 축제 추진위원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도덕성 논란까지 한창이다.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대전드라마페스티벌'도 있다. 드라마를 상영하고, 출연 배우들을 초청해 상을 주며 드라마 OST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지만, 2012년 3억 1800만원, 2013년 4억원, 2014년 4억 8000만원 등의 사업비 측면에서 뒷말도 무성하다.

대전마케팅공사와 대전예총이 주최로 락&재즈 콘서트 등이 열린 '호락호락페스티벌'에는 3년간 5억여원이, 대전마케팅공사 주최로 멀티미디어쇼 등이 열린 '대전오색빛축제'에는 2013년 3억원이 투입됐다. 2004년부터 아마추어 만화산업전 등이 열린 '디쿠페스티벌'에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은 3년간 1억 2000여만원을 썼고, 대전문화재단은 견우직녀 환타지쇼, 리마인드웨딩, 프러포즈 이벤트 등의 '견우직녀축제'에 3년간 7억원에 가까운 돈을 들였다.

시 관계자는 “통ㆍ폐합 대상 리스트로 선정됐다고 해서 무조건 없어지는 건 아니다”라며 “TF팀 검토와 다양한 의견수렴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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