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대전상의가 대전시와 불편한 관계라는 소문까지 흘러나오면서, 현 손 회장의 자질 문제 등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이로 인해 연임이 아닌 경합에 무게감이 실리는 분위기다.
19일 대전상의 및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대내외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지역 경제 전반에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전상의 차기 회장 선거가 내년 초로 다가오면서 지역 경제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상의 회장 선거가 5개월 넘게 남은 가운데 벌써부터 특정 후보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어, 역대 상의 회장 선거 중 가장 치열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실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물이 현재까지 3~4명에 이르고 있어 경합구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부 상의 회원들은 지역 경제발전을 위해 서로 경쟁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상의 의원 A씨는 “그동안 상의 대부분의 회장들이 줄곧 연임해 왔다. 이런 관습에 따라오는 22대 회장 선거 역시 이런 분위기로 흘러가는 것 같다”며 “그러나 지역 경제발전을 위해서라도 관습을 따르지 않고 경쟁에 의해서 새로운 인물을 선출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의원 B씨는 “그동안 손 회장이 지역 경제계 수장으로 별 탈 없이 이끌어 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미흡한 부분도 있었던 만큼 새로운 인물을 선출해 지역 경제계의 새로운 변화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많은 회장 후보들이 지역 경제발전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어, 이번 선거는 연임이 아닌 경합이 더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대전상의는 너무 이른 시기에 차기 회장 후보들이 거론됨에 따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매번 관습처럼 연임을 해 왔지만, 내년 치러질 선거부터 3년 단임이 될 경우 매번 홍역을 치러야 한다는 우려 때문이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상공인들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하는 상황에서, 경제계 수장을 3년에 한 번씩 바꾼다는 것은 권력다툼을 야기시킬 수 있다”며 “이는 지역 경제계를 분열시킬 뿐 아니라, 경합 후유증으로 지역을 떠날 수 있는 만큼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