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비례)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부터 제출 받은 연구회 소속 25개 출연연의 연봉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1년 기관장 평균연봉은 1억3066만원, 2013년 1억4059만원으로 2년 동안 7.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직원 평균연봉은 2011년 7709만원, 2013년 7918만원으로 2.7% 증가에 불과했다. 과학기술 출연연의 임금 상승도 '상후하박'의 경향을 띠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회 소속 가운데 직원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출연연은 원자력연구원으로 9873만원에 달해 가장 낮은 세계김치연구소 5396만원과 평균연봉 차가 4477만원를 보였다.
기관장 연봉이 가장 많은 기관도 원자력연구원(1억7933만원)으로 가장 적은 기관은 1억1880만원인 국가보안기술연구소로 차액이 6053만원에 달해 기관장 간의 연봉차이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연구회 소속 출연연 가운데 직원 평균연봉(5862만원)은 두 번째로 낮았지만 기관장 연봉은 1억5939만원으로 원자력연, 한국건설기술연구원(1억6774만원), 한국한의학연구원(1억6331만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1억6005만원) 다음으로 5번째 높았다. 안전성연구소장 연봉은 직원 대비 3배가량 많은 액수를 받은 셈이다.
상근 감사가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자력연 등 5개 기관 가운데 감사 연봉킹도 원자력연으로 1억3991만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4곳 기관 감사연봉은 1억 1200만원대.
대덕특구 출연연 한 관계자는 “기관평가를 통해 우수 등급을 받으면 기관장연봉이 상향된다는 점을 감안, 무조건 어느 기관장 연봉이 많다는 지적은 전체적인 출연연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생길 수 있다”며 “또한 직원 평균 연봉액도 해당 기관 근무년수가 많은 직원이 많다보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1억4000만원이 넘는 고액연봉을 받는 과학기술연구기관 기관장들이 자신의 임금을 올리는 덴 적극적인 반면 직원들의 임금상승에 소홀한 것은 염치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똑같이 과학기술연구기관에 종사하면서 4400만원이 넘는 임금 차별을 받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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