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 따르면 지난 6일 한의학연구원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기관장 지원서 제출을 마감한 결과, 각각 11명(내부 2ㆍ외부 9)과 10명(내부 9·외부 1)으로 두 기관 모두 지원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의학연 공모는 지난 6월 착수, 당시 10명이 지원해 최종 3배수 명단까지 압축됐지만 무산된 후 지난달부터 재공모에 돌입한 상태다. 이로인해 한의학연은 지난 8월 최승훈 전 원장의 임기만료 이후 2개월가량 공석이다.
지난 8일 개원 20주년을 맞아 한의학의 R&D 발전 과정 및 주요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기념식 및 '한의학 미래 R&D컨퍼런스'가 기관장없이 진행됐다.
한의학연은 개원 이래 20년동안 줄곧 외부인사가 기관장으로 선임돼 공모때마다 '첫 내부 인사 기관장이 탄생하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재공모 지원자도 타 기관과 달리, 외부인사가 절대적으로 많다. 표준연 지원자 외부인사 1명도 퇴직 연구원이라는 점에서 지원자 10명 모두 내부 인사간의 경쟁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원장 최종 선임결과, 박근혜 정부출범이후 기관평가 '미흡'을 받았음에도 불구 송종국 원장이 첫 연임에 성공해 이후 기관장 선임에도 영향을 미칠 지가 관심사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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