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물 나게 고마운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눈물 나게 고마운 사진
달리기 만년 꼴찌 친구를 위한 초등학생들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 잔잔한 감동을 일으켰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어느 초등학교의 가을운동회'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과 사연이 올라왔다.
사진은 지난 22일 용인시 제일초등학교에서 열린 가을운동회 달리기 경주에서 6학년 2반 심윤섭, 양세찬, 오승찬, 이재홍 군이 연골무형성증을 앓는 친구 김기국 군을 손을 잡고 달리는 모습이었다.
이 사진을 게재한 글쓴이는 "맨 오른쪽 아이는 항상 꼴찌만 한다. 나머지 애들이 달리다 멈춰 꼴찌로 달려오던 친구의 손을 잡고 같이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자신이 맨 오른쪽 아이의 누나라고 밝힌 한 글쓴이가 직접 당시 상황을 전했다.
글쓴이는 "제 동생은 남들보다 높은 하늘을 가졌습니다"라고 운을 떼며 "동생은 연골무형성증으로 지체장애 6급입니다. 동생에겐 매년 상처가 되는 날이 생기는데 바로 가을운동회입다. 특히 달리기에서 학년이 높아질수록 점점 더 벌어지는 친구들과의 격차. 그런데 동생의 마지막 초등학교 가을 운동회 날 사건이 터졌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조 친구들이 계속 뒤를 돌아보면서 달리더니 심지어 결승선 앞에서 뒤에 있는 동생에게 모두 달려와 손을 잡고 일렬로 다같이 결승선을 넘었습니다. 매번 꼴찌를 하고 실망하는 동생을 위해 친구들이 담임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동생 몰래 준비한 선물이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모두가 놀랐고 동생과 저희 가족은 모두 울었습니다. 우는 제 동생에게 친구들은 모두의 손등에 찍힌 1등 도장을 보이면서 '우리 다 1등이야'라고 말하더군요"이라고 전했다.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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