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미래부가 지난 3일 기존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을 건설구축사업단으로 명칭을 바꾸고 연구단 설치안은 당초 과학벨트 기본계획안에 포함된 본원 연구단 15개 가운데 3개를 두는 것으로 새로운 사항이 아니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들은 김선기 초대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장 중도사임 이후 지난 7월부터 진행해 온 후임 사업단장 선임을 백지화한 후, 각각 건설구축사업단장과 연구단장을 공모하는 것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미래부는 지난 7월 사업단장 공모 착수 후 최종 3배수를 압축해놓고 특정인 내정설에 휩싸여 재심사를 통해 또 다른 최종 3배수를 선정, 최종 발표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돌연 체계 개편안을 발표한 후 또 다시 사업단장 재추진을 발표한 상태다.
기존 사업단장 선정권을 미래부 장관에서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으로 넘긴 것도 중이온가속기사업을 격하시킨 것이라는 목소리다.
김우영 중이온가속기이용자협의회장은 “미래부 장관이 선정권을 가졌던 사업단장을 IBS 원장으로 넘긴 것은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니겠느냐”며 “미래부가 내놓은 중이온가속기 구축 및 활용연구 체계 개편안은 사업단장 선정권을 IBS원장으로 넘긴 것 빼고는 새로운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벨트 사업단 한 관계자는 “연구단 설치는 기본계획안에 있는 사항이지만 당초보다 앞당긴 것”이라며 “이번 개편안은 관련 산·학·연이 각자 속한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협력을 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사업단 선정권을 IBS원장으로 넘긴 것은 임명권과 일원화하기 위한 것으로 지위가 격하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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