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 포터필드(Marry Porterfield)의 Pool of Life. 자연이라는 생존 환경 속에 나타나는 인간의 희노애락을 표현하고 있다. |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공주국제미술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충남도, 공주시의 후원으로 이루어지며, 미국, 캐나다, 쿠바, 중국, 프랑스, 독일, 헝가리,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 스웨덴, 대만, 태국, 한국 등 총 14개국의 유명 작가 45명이 참여한다.
또 충청권 주민들 1000여명이 미술을 배우고 체험하며 제작한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미술가와 시민들이 만들어낸 350여점의 작품 전시와 함께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미술을 보다 쉽게 즐겁게 감상하고 즐길 수 있도록 작가의 작품세계를 알아볼 수 있는 '미술특강', 지역미술발전을 위한 '학술세미나'가 함께 진행되며 관람객의 감상을 심화하기 위한 전통미술, 현대미술, 유리와 도자공예 등 다양한 '미술체험' 기회도 마련된다.
▲공주국제미술의 미션=공주국제미술제는 여타의 미술비엔날레와 달리 시민과 함께 미술을 만들고 즐기는 축제 형식을 띠고 있다. 공주국제미술제의 가장 중요한 미션은 작가와 감상자가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미술가들과 일반시민들이 만들어낸 새롭고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바라보고 언어와 문자로 표현할 수 없는 많은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지각하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소통의 자리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미술 표현과 향수라는 미적 체험을 통해 미술가들의 창작과 발표 활동을 돕고, 일상에 겨운 사람들을 위로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삶을 위한 창조적 에너지를 공급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 공주국제미술의 주제는 '숲, 예술을 입다'이다. 자연에 더해지는 인간의 행위가 예술로 나타나 자연 그대로의 것, 그 이상의 가치를 생산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주제가 정해졌다.
▲공주국제미술의 전시=이번 공주국제미술제 '메인쇼-주제전과 특별전'에 출품된 작품들은 자연과 삶에서 분리된 미술이 아니라 삶과 자연에 더해진 미술가들의 활동의 결과물들이다. 주제전에 참여하는 미국작가 빌 팽번(Bill Pangburn)은 한지 위에 색선을 그려서 대평원을 가로지르는 강의 흐름을 추상미술처럼 보여주며, 메리 포터필드(Marry Porterfield, 미국) 작가는 자연이라는 생존 환경 속에 나타나는 인간의 희노애락을 표현하고 있다.
중국 작가 샤오밍 하오(Shouming Hao)는 사람과 자연의 형태와 그 움직임을 관찰해 내적 특성을 표현하고, 시아오 웨이 첸(Xiao Wei Chen, 중국) 작가는 소소한 일상의 자연물과 인간의 모습을 결합시켜 인간이 자연의 일부임을 보여준다.
한국이 자랑하는 운산 조평휘 작가는 특유의 힘찬 기법으로 한국의 자연을 이상향으로 재탄생시키며, 안병석 작가는 선묘를 통해 숲의 평화를 보여준다. 박복규 작가는 겸허한 자세로 자연계를 탐구하고 조화와 균형이 만들어내는 위대한 생명력을 거대한 화폭에 드러내는 반면, 장지원 작가는 일상의 대상을 동화적인 소박미로 정제된 아동화처럼 나타내고 있다.
임립미술관의 야외조각전으로 열리는 특별전에 참여한 15인의 작가들 역시 '숲, 예술을 입다'라는 주제를 표현하고 있다.
공주국제미술제 관계자는 “이번 메인쇼 주제전과 특별전에서는 자연과 예술(인공)을 양분화하지 않고 상호소통을 통해 자연과 예술이 어떻게 융합해 삶의 의미를 조형하는지 보여주게 될 것이며, 작품을 통해 자연과 예술, 삶이 만들어내는 그 가치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위로하고 즐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주국제미술제 전시관람 문의는 임립미술관 공주국제미술제 사업팀 (041-855-7749)으로 문의하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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