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IBS에 따르면 다음달 7일까지 예산 4억원 규모의 '과학벨트 희망비전 선포식 행사 용역'의 입찰을 진행 중이다.
과학벨트 희망비전 선포식 행사는 오는 11월 중 엑스포과학공원에서 개최 예정으로 엑스포과학공원의 철거, IBS 건립, 과학벨트의 성공을 극대화하는 행사로 기획되고 있다. 그러나 일회성 행사에 4억원의 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혈세 낭비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선포식 행사 운영 개요는 식전, 공식, 식후 행사로 구성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모두 2시간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주 이벤트로 철거대상 건물 중 일부 발파 행사가 진행될 뿐이다.
현재 IBS 홍보협력팀원은 5명 직원이 재직 중 이지만 대부분 행사 또는 기획 홍보는 외부 용역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IBS는 지난해 상반기연구단 선정 평가 용역(12억7029만원), 성공적인 과학벨트 조성을 위한 대국민 이해도 제고 기획홍보용역(2억4500만원), IBS 리서치 컨퍼런스 개최 대행 용역(1억3900만원), 기초과학 인식제고 및 콘텐츠 확산을 위한 기획홍보(1억5481만원) 등 수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외부 용역을 주고 있다.
내부 연구평가팀이 6명이나 있는데도 불구, 올 심포지엄 및 평가회의 기획운영 용역도 5억9809만원이나 지불했다.
지난해 전직원 연찬회 교육프로그램 운영조차도 외부 용역으로 1300만원을 지출했다.
국제협력팀원도 3명이 근무 중이지만 해외기관 연구비 사용안내서 번역과 기관 규정 영문 번역도 외부 용역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전참여연대 한 관계자는 “과학벨트 예산이 기초과학 진흥에 쓰여지는 것이 아니라 행사나 직원 연찬회 프로그램 등으로 활용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일회성 행사에 수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IBS 측은 “비전 선포식행사는 1000여명이 참석하는 야외행사로 진행될 예정으로 4억원이 책정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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