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 IBS, 외부용역에 혈세 낭비 '빈축'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기초과학연구원 IBS, 외부용역에 혈세 낭비 '빈축'

기획홍보부터 직원연찬회 등 마구잡이식 일회용 행사까지도 4억원 예산편성 논란

  • 승인 2014-09-29 17:48
  • 신문게재 2014-09-30 1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핵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이 마구잡이식 용역으로 혈세를 낭비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29일 IBS에 따르면 다음달 7일까지 예산 4억원 규모의 '과학벨트 희망비전 선포식 행사 용역'의 입찰을 진행 중이다.

과학벨트 희망비전 선포식 행사는 오는 11월 중 엑스포과학공원에서 개최 예정으로 엑스포과학공원의 철거, IBS 건립, 과학벨트의 성공을 극대화하는 행사로 기획되고 있다. 그러나 일회성 행사에 4억원의 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혈세 낭비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선포식 행사 운영 개요는 식전, 공식, 식후 행사로 구성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모두 2시간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주 이벤트로 철거대상 건물 중 일부 발파 행사가 진행될 뿐이다.

현재 IBS 홍보협력팀원은 5명 직원이 재직 중 이지만 대부분 행사 또는 기획 홍보는 외부 용역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IBS는 지난해 상반기연구단 선정 평가 용역(12억7029만원), 성공적인 과학벨트 조성을 위한 대국민 이해도 제고 기획홍보용역(2억4500만원), IBS 리서치 컨퍼런스 개최 대행 용역(1억3900만원), 기초과학 인식제고 및 콘텐츠 확산을 위한 기획홍보(1억5481만원) 등 수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외부 용역을 주고 있다.

내부 연구평가팀이 6명이나 있는데도 불구, 올 심포지엄 및 평가회의 기획운영 용역도 5억9809만원이나 지불했다.

지난해 전직원 연찬회 교육프로그램 운영조차도 외부 용역으로 1300만원을 지출했다.

국제협력팀원도 3명이 근무 중이지만 해외기관 연구비 사용안내서 번역과 기관 규정 영문 번역도 외부 용역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전참여연대 한 관계자는 “과학벨트 예산이 기초과학 진흥에 쓰여지는 것이 아니라 행사나 직원 연찬회 프로그램 등으로 활용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일회성 행사에 수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IBS 측은 “비전 선포식행사는 1000여명이 참석하는 야외행사로 진행될 예정으로 4억원이 책정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