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 뭉친 검도열정 '누가 막을쏘냐'

  • 스포츠
  • 엘리트체육

똘똘 뭉친 검도열정 '누가 막을쏘냐'

시청팀 올 전국대회서 개인전 우승·단체전 3위 '쾌거' 임원진 든든한 뒷받침+선수단 투지로 열악한 환경 극복

  • 승인 2014-09-29 14:06
  • 신문게재 2014-09-30 11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엘리트 프리즘]대전시검도회

▲ 대전시청 검도팀이 '2014 봉림기 전국실업검도대회' 에서 개인전 우승(이동훈)과 단체전 3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뒤 기념촬영 했다.
▲ 대전시청 검도팀이 '2014 봉림기 전국실업검도대회' 에서 개인전 우승(이동훈)과 단체전 3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뒤 기념촬영 했다.
죽도로 상대방을 찌르거나 쳐서 얻은 점수로 승패를 결정하는 운동 경기로, 궁중에서 격검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기도 했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신라 화랑들이 격검으로 수련을 했다는 기록이 삼국유사와 삼국사기, 화랑세기 등에 남아 있다.

몸의 바른 자세를 만들고, 정신력을 강화하는 검도는 일반 시민들 사이에도 오랜 동안 인기 있는 운동으로 우리 생활 속에 자리잡고 있다.

검도는 많은 종목 중에서 유일하게 나이가 들어도 대련을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또 자신이 강도를 조절하면서 유산소와 무산소를 병행하며 할 수 있는 운동이기도 하다.

얼마전 대전 검도는 경사를 맞았다. 지난 6월 경남 함양고운체육관에서 열린 '2014 봉림기 전국실업검도대회' 에서 대전시청 검도팀이 개인전 우승과 단체전 3위의 쾌거를 이룬 것이다. 이 대회에 출전한 대전시청 검도팀 이동훈은 현 국가대표 구미시청 이강호를 압도적으로 제압해 개인전 우승을 거머쥐었고, 함께 출전한 이지훈도 개인전에서 3위에 올랐다.

대전시청 검도팀은 이 대회에서 강호 천안시청과 창원시청을 차례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비록 준결승에서 접전 끝에 광명시청에 석패하며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오는 10월 전국체전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이외에도 대전시검도팀은 지난 5년 간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제45회 전국시도대항검도대회 3위를 기록하기도 했고, 대전대 검도팀은 92회 전국체전 대학부 2위, 제55회 춘계 대학 전국검도대회 단체전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성인부의 활약은 대전 검도의 역사를 계속 빛내고 있다. 중ㆍ고등부 선수들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전해오며 대전 검도의 미래에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대전 갑천중ㆍ태평중 연합 검도팀는 제38회 전국소년체전 중학부에서 3위, 제42회 전국 소년체전 중학부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또 유성고 류제민은 2009 SBS배 전국 검도왕대회에서 고등부 개인전 2위를 차지하는 등 하는 검도의 금빛 베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대전 검도는 선수 수급, 재정 지원 등 여러가지로 여건이 여의치 않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40명이 채 되지 않은 현장의 선수, 그리고 지도자들이 흔들림 없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할 수 있는 것은 차덕선(57ㆍ치과 원장) 회장을 중심으로 6명의 부회장과 20명의 이사, 감사 2명 등 임원들이 조력자로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차 회장은 30여년간 죽도를 잡은 검도 마니아다. 평소 무도 쪽에 관심을 갖던 차 회장은 검도를 택했고, 지금까지 꾸준히 수련하고 있다.

지난해 공석이 된 검도회장을 맡아달라는 주변의 권유로 대전 엘리트 검도 발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차 회장은 “선수들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훈련을 하고 있는 게 고맙고 또 한편으로는 검도회 등에서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아이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줬고, 올해도 대전시검도팀이 낭보를 전해와 올해 전국체전에서 지난해 수준의 성적을 거둬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사설] '폭행 사건' 계기 교정시설 전반 살펴야
  4. 금산 무예인들, '2024 인삼의 날' 태권도와 함께 세계로!
  5. 학하초 확장이전 설계마치고 착공 왜 못하나… 대전시-교육청-시행자 간 이견
  1. 화제의 대전 한국사 만점 택시… "역경에 굴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2.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3. 대전용산초 교사 사망사건 가해 학부모 검찰 기소… 유족 "죄 물을 수 있어 다행"
  4. [국감자료] 교원·교육직 공무원 성비위 징계 잇달아… 충남교육청 징계건수 전국 3위
  5. [사설] CCU 사업, 보령·서산이 견인할 수 있다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