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청 검도팀이 '2014 봉림기 전국실업검도대회' 에서 개인전 우승(이동훈)과 단체전 3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뒤 기념촬영 했다. |
몸의 바른 자세를 만들고, 정신력을 강화하는 검도는 일반 시민들 사이에도 오랜 동안 인기 있는 운동으로 우리 생활 속에 자리잡고 있다.
검도는 많은 종목 중에서 유일하게 나이가 들어도 대련을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또 자신이 강도를 조절하면서 유산소와 무산소를 병행하며 할 수 있는 운동이기도 하다.
얼마전 대전 검도는 경사를 맞았다. 지난 6월 경남 함양고운체육관에서 열린 '2014 봉림기 전국실업검도대회' 에서 대전시청 검도팀이 개인전 우승과 단체전 3위의 쾌거를 이룬 것이다. 이 대회에 출전한 대전시청 검도팀 이동훈은 현 국가대표 구미시청 이강호를 압도적으로 제압해 개인전 우승을 거머쥐었고, 함께 출전한 이지훈도 개인전에서 3위에 올랐다.
대전시청 검도팀은 이 대회에서 강호 천안시청과 창원시청을 차례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비록 준결승에서 접전 끝에 광명시청에 석패하며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오는 10월 전국체전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이외에도 대전시검도팀은 지난 5년 간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제45회 전국시도대항검도대회 3위를 기록하기도 했고, 대전대 검도팀은 92회 전국체전 대학부 2위, 제55회 춘계 대학 전국검도대회 단체전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성인부의 활약은 대전 검도의 역사를 계속 빛내고 있다. 중ㆍ고등부 선수들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전해오며 대전 검도의 미래에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대전 갑천중ㆍ태평중 연합 검도팀는 제38회 전국소년체전 중학부에서 3위, 제42회 전국 소년체전 중학부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또 유성고 류제민은 2009 SBS배 전국 검도왕대회에서 고등부 개인전 2위를 차지하는 등 하는 검도의 금빛 베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대전 검도는 선수 수급, 재정 지원 등 여러가지로 여건이 여의치 않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40명이 채 되지 않은 현장의 선수, 그리고 지도자들이 흔들림 없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할 수 있는 것은 차덕선(57ㆍ치과 원장) 회장을 중심으로 6명의 부회장과 20명의 이사, 감사 2명 등 임원들이 조력자로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차 회장은 30여년간 죽도를 잡은 검도 마니아다. 평소 무도 쪽에 관심을 갖던 차 회장은 검도를 택했고, 지금까지 꾸준히 수련하고 있다.
지난해 공석이 된 검도회장을 맡아달라는 주변의 권유로 대전 엘리트 검도 발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차 회장은 “선수들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훈련을 하고 있는 게 고맙고 또 한편으로는 검도회 등에서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아이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줬고, 올해도 대전시검도팀이 낭보를 전해와 올해 전국체전에서 지난해 수준의 성적을 거둬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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