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장 빈자리 언제 채우나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장 빈자리 언제 채우나

국가핵융합연구소장 재공모 착수 올해만 5번째… 연이은 공백 혼선 가중

  • 승인 2014-09-28 16:26
  • 신문게재 2014-09-29 3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덕특구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장 또는 국책사업단장 공모가 연이어 갈지자(之) 행보를 보이고 있어 연구현장의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결정이 내려진 국가핵융합연구소장을 비롯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한국한의학연구원장,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장 등 대덕특구 출연연 기관장 또는 국책 사업단장 재공모(재심사 포함)가 5차례 이뤄지는 상황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8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 따르면 부설기관인 국가핵융합연구소장 공모를 원점으로 돌리고 재 공모에 착수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장 초빙공고는 지난 6월 12일부터 7월 2일까지 실시, 모두 7명(내부 6명·외부 1명)이 지원서를 제출해 최종 3배수를 압축했다.

최종 3배수는 지난 7월 28일 내부인사인 나훈균 선임단장과 유석재 플라즈마기술연구센터장과 외부인사유창모 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로 압축됐지만 두 달여만인 지난 26일부터 재공모 중 이다. 권면 소장 임기는 지난 11일 만료된 상태다.

올 들어 첫 재공모 결정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공모로 지난 4월 최종 3배수를 압축해놓고 원점화 시켜, 지난 6월 20일 김승조 전 원장 임기 만료 이후 120여일째 기관장 공석사태를 맞고 있다.

과학벨트 IBS 원장 공모도 재접수를 통해 기관장 공석 214일만에 김두철 서울대 명예교수가 우여곡절 끝에 선임됐다.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장 공모는 지난 7월 29일 마감돼 최종 3배수 후보까지 압축됐지만 재 심사 중이다.

지원자 수조차 비밀리에 부쳐 진행했지만 특정인 내정설이 불거지자, 해당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재심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한의학연구원장은 지난 12일 압축된 최종 3배수 가운데 선임할 예정이었으나 과반득표가 없다는 이유로 다시 공모에 들어갔다.

최승훈 전 원장이 지난달 이임식을 갖고 단국대 부총장으로 자리를 옮긴 상태로 적어도 3여개월가량은 기관장 공석사태를 맞을 전망이다.

출연연 한 보직자는 “재공모할 경우, 3개월가량의 시간이 허비되는 것”이라며 “특히 내년 예산 편성, 주요 현안 및 정책을 수립할 시점에 기관장의 공백은 연구현장뿐만 아니라 국가 R&D 전반을 흔들리게 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광오 공공연구노조 사무처장은 “기관장 재공모는 정치권이나 정부 고위직 관계자가 특정인을 내정했지만 해당 인사가 검증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진행되는 사례가 많다”며 “결국, 재공모가 빈번하게 이뤄지는 것은 인사 시스템의 문제가 많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