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다음달 중순께 SK그룹과 협약식을 앞둔 가운데 대덕특구내 ICT, 반도체, 에너지분야 관련 중소기업들간의 동반성장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대전에 이어 두번째 개소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앞서 지난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대기업 삼성, 대구시 3자간 창조경제 구현 협약식을 가진 상태로 뒤늦은 행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 김차동)은 25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대기업과 특구기업간 동반성장'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 SK그룹과의 1대1 지원체계 구축을 계기로 대기업과 특구 내 벤처기업간 상생 방안을 모색한다.
이날 포럼에는 SK텔레콤 전성우 팀장과 광운대 이병헌 교수가 각각 '대기업 참여를 통한 특구의 창업·벤처생태계 조성방안',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기술협력 및 실천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뒤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 동반성장 아이디어에 대한 토론 등으로 진행된다.
기업공개 멘토링 프로그램이 마련돼 ㈜인스페이스, ㈜테슬라시스템, ㈜호전에이블 등 3개 기업이 기업을 홍보하고 벤처캐피탈에 투자유치 자문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 하지만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17개 시·별로 주요 대기업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연계해 1대1 전담지원체계 계획 발표 이후, 전국 처음으로 삼성과 협약식을 갖고 지역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된 기존 멘토단 외에 삼성직원이 상주해 지역 창업·벤처기업 등에게 멘토링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대전센터는 연계 대기업인 SK와 협약식을 다음달 10일경으로 예정돼 창조경제 전진기지로써의 역할에서 밀리고 있다는 시각이 높다. 또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특구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사무실이 KAIST에서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덕특구 한 벤처 기업가는 “당초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사무실이 대전테크노파크내 위치할 계획이었으나 갑자기 KAIST 안으로 변경된 것으로 안다”며 “KAIST에 입주돼 접근성도 떨어지는 것은 물론 '문턱이 높아보인다'는 선입견으로 방문하기가 꺼려진다”고 지적했다.
배문숙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