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및 전자공학과 박현욱 교수와 해양시스템공학전공 한순흥 교수는 최근 발간한 KAIST 교수협의회보에서 대학원 학과 학사체제 개편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박 교수는 '대학원 학과 학사체제 개편에 대하여'라는 글을 통해 “지난 5년 여전에 여러 개의 대학원 학과가 신설됐으며, 신설된 융합전공 학과들의 지속적인 발전과 경쟁력 확보가 현재 학교가 안고 있는 큰 과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들 중 여러학과들이 우수한 대학원 입학생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방안으로 학사과정 부전공 또는 주전공이 개설을 요구해 오고 있다”며 “이런 요구는 학과의 입장만을 고려한다면, 학과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필요한 요구라고 생각한다”고 학교측이 추진하는 개편안에 지지를 보냈다.
반면, 체제 개편안 해당학과인 한 교수는 '해양학과 통합 과정에 의문이 많습니다'라는 제목아래 “본부에서 항공전공을 별도로 분리하고 기계와 해양만 통합한다지만, 기존 잘 운영되고 있는 학부를 분해하고, 다만 두 전공을 통합해 학과급인 학부를 새로 만드는 것은 공감하기 어렵다”고 의문점을 제기했다.
또 한 교수는 “KAIST의 통합대상학과들은 기본권마저 보장받고 있는지 의아하다”며 “학과의 운명을 결정하는 학사연구심의위원회나 교수평의원회가, 당사자인 통합대상학과들에게 아무런 통보도 없이 개최돼 당사자들은 본인의 입장을 변호할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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