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레일 유도단이 지난 6월 '2014 청풍기 전국유도대회'에서 단체전 3위에 오른 뒤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한 모습. |
지난 19일 개막한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금맥을 잇따라 캐내면서 한국 유도는 새로운 부흥기를 꾀하고 있다. 유도의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대전 유도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며 '유도의 메카 대전'을 꿈꾸고 있다.
대전에는 현재 초등부 8명, 중등부 30명, 고등부 40명, 대학부 9명, 일반부 13명 등 100명의 선수들이 금빛 메치기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중 올해 대전으로 연고를 이전해 온 코레일 유도단과 대전 서구청 여자 유도는 대전 유도의 미래를 견인하고 있다.
코레일 유도단은 지난 6월 '2014 청풍기 전국유도대회'에서 단체전 3위에 올랐다. 코레일 문길주는 남자일반부 -60㎏급에서 결승전까지 올랐다. 비록 석패했지만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90㎏에 출전한 임승록은 준결승까지 오르는 등 은메달과 동메달 각각 1개씩 획득했다.
경남도청, 국군체육부대에 이어 단체전에선 3위에 올라 전통 강호의 면모를 지켰다. 이 대회에선 이밖에 대전체고 김태연(여고부 +78㎏급)과 대전서구청 황진희(여일반부 -57㎏급)에서 동메달을 땄다.
코레일 유도단은 앞서 지난해 5월 '2014 춘계전국실업유도 최강전' 단체전에서 인천시체육회를 4-1로 격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8강에서 국군체육부대를 4-0으로 완파한 코레일은 준결승에서 용인시청을 4-1로 누른데 이어 인천시체육회를 압도적인 실력 차이로 이겨 우승을 거머쥐었다. 개인전에선 조은샘이 100㎏급에서 동메달을 추가해 대전에 경사를 더했다.
대전서구청은 지난 8월 전남 광주에서 열린 '2014 전국실업유도 최강전'에서 금과 은 각각 1개를 따냈다. 대회 첫날 여자 일반부 -48㎏에 출전한 이은해는 결승에서 이세영(인천 동구청)을 유효승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으며, -57㎏에 나선 황진희는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석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은해는 지난해 9월 '2013 전국실업유도선수권대회'에서도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는 등 서구청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서구청 차유미는 경북 경산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제53회 KBS 전국체급별 유도선수권대회' -57㎏급 여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올 1월 서구청에 입단한 차유미는 지난 3월에도 강원도 철원에서 열린 '2014 여명컵 전국유도대회' 여자 일반부 -57㎏급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입단 초부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밖에 대전천동초등학교와 대성중학교, 대전체중, 송촌중, 용운중, 대전여중, 대전체고, 명석고, 우송고, 목원대 등에서 유도 유망주들이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그리고 이들의 뒤에서 든든한 후원자로 버티고 있는 것은 오경환(동산중 교사) 회장을 중심으로 한 대전유도협회다. 오 회장은 용인대 유도학교과를 졸업했으며, 대전동산중 유도부 감독, 대전유도협회 이사 및 상임부회장, 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 및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여자부 코치 등을 지낸 유도인이다.
오 회장은 취임 직후 대전의 유도 수준이 전국적으로 다소 낮은 수준인 데다 침체돼 있다는 점을 들면서 초등부와 중등부, 고등부, 대학팀, 여자 일반부, 남자 실업팀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한편, 생활체육 유도 활성화를 위해 유도체육관의 발전과 유도인 저변 확대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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