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과학공원 철거 등 과학벨트 정상궤도로 진입 中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엑스포과학공원 철거 등 과학벨트 정상궤도로 진입 中

7개월간 공석 'IBS 원장에 김두철 교수… 엑스포과학공원 철거 계획도 확정

  • 승인 2014-09-21 16:12
  • 신문게재 2014-09-22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김두철 IBS 원장
▲김두철 IBS 원장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가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핵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BS) 본원 입지로 결정된 엑스포과학공원 철거 계획 확정과 7개월가량 공석이었던 원장 선임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2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IBS 제2대 원장에 김두철(66ㆍ사진)서울대 명예교수(고등과학원 정년후교수)가 선임돼 22일부터 5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통계물리학에 정통한 이론물리학자인 김 신임원장은 1966년 서울대 입학 당시 전체수석를 차지했던 인사로 유명하다.

서울대 전자공학과(학부)와 미국 존스홉킨스대 전기공학과(박사)에서 학위를 받아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1977~2010년), 고등과학원(KIAS) 원장 및 계산과학부 교수(2010~2013년)로 재직했다. 현재는 서울대 명예교수 겸 KIAS 정년후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물리학회 이사, 아태이론물리센터(APCTP) 이사, 대우재단 학술협의회 이사, IBS 과학자문위원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오세정 초대 원장에 이어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출신이 연이어 IBS 원장으로 선임된 것에 대한 반감도 만만치 않다.

박근혜 정부출범 이후 임명된 최양희 미래부장관을 비롯해 윤창번 청와대 미래전략수석, 정민근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이영수 생산기술연구원장, 이태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등 과학기술계 주요 자리가 일명 KS(경기고ㆍ서울대) 출신들로 채워지고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크다.

또한 미래부는 지난 19일 '제7차 과학벨트 위원회'를 열어 엑스포과학공원에 IBS 본원을 건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엑스포과학공원 철거 계획안'을 심의ㆍ의결했다.

이날 미래부와 대전시, 대전마케팅공사 관계자들은 시설물 소유권과 임차권 정리를 위한 합의안을 마련했다. 철거계획안에 따르면 IBS와 HD 드라마타운, 사이언스센터 입주 예정부지에 있는 모든 지상 구조물들이 철거 대상이다. 엑스포공원의 상징이던 자기부상열차선로 일부와 에너지관은 국유재산법을 적용, 미래부로 이관한 뒤 대전마케팅공사가 위탁철거할 방침이다. 잔여 선로는 추가공사를 실시해 정상 운행하기로 했다.

임대시설물은 자진퇴거를 유도하거나 명도 소송을 통해 철거할 계획이다. 다만 역사성과 상징성 등을 고려해 한빛탑과 국제회의장, 시물레이션관은 보존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철거업체 선정절차를 거쳐 올해 11월말 철거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IBS는 당초 2017년까지 둔곡지역에 조성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정부와 대전시가 엑스포과학공원에 입주를 제안, 계획이 변경됐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