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영세상인등 서민을 상대로 갈취ㆍ폭력행위를 일삼으며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동네 조직폭력'국민에게 불안을 야기하는 주요 요인으로 경찰은 지난 3일부터 100일간 동네조직폭력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찰은 경찰서별 단속팀을 구성해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펼쳐 범죄분위기를 사전에 제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
그동안 피해를 당하고도 이후에 있을 보복이 두려워 관행적으로 치부하며 수인하거나 선량한 주변 사람들의 피해를 보고도 자신과는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신고를 꺼리는 경향이 크다.
언제까지 그들의 횡포를 이대로 지켜봐야 하는가. 각 지역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조직폭력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언젠가는 그들의 악행으로 인한 개개인의 직접적인 피해는 물론 만연해진 폭력적 사회분위기는 자라나는 청소년의 탈선과 조직폭력의 가담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사회전체가 피해자가 된다.
경찰은 이번 단속에 앞서 피해자의 위법행위에 대한 형사처벌이나 행정처분을 감면하기로 관계부처와 협의를 마친 상태다.
그동안 경미한 위법을 이유로 처벌이 두려워 지속적인 동네폭력의 횡포를 묵인할 수밖에 없는 피해자의 입장을 고려한 면책제도를 마련 시민의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동네조직폭력 집중 단속을 계기로 그동안 끈임없이 사회문제로 지적된 서민경제침해사범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모든 시민의 용기 있는 결단과 적극적인 제보를 기대해 본다.
박은규ㆍ대전 동부경찰서 경무과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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