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소통, 그 기본은 배려와 역지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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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소통, 그 기본은 배려와 역지사지

한종호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 승인 2014-09-21 12:47
  • 신문게재 2014-09-22 16면
  • 한종호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한종호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한종호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한종호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최근 어디서나 소통(疏通)이 화두다. 흔히 소통이라고 하면 대화를 생각하지만 대화는 '마주 대하여 이야기를 주고받음' 이라는 단순한 의미전달을 뜻한다. 소통의 사전적 의미는 '막히지 않고 잘 통함'으로 그 속에는 '통(通)하다' 라는 핵심이 담겨 있다.

'개방ㆍ공유ㆍ소통ㆍ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정부 3.0에도 역시 소통이라는 키워드가 담겨있다. 공공정보를 투명하게 개방ㆍ공유하고,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과정에 소통이라는 수단이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이다.

대전시설관리공단은 정보의 개방과 공유, 소통과 협력을 통해 정부 3.0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공단이 생산ㆍ보유하고 있는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일별ㆍ월별 대전하수처리장 유입 및 BOD, COD 등 6개 항목 방류수질 현황과 역전지하도상가 실내공기질 측정 결과를 공단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해 공개하는 등 시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신뢰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아울러 장애인, 고령자 등을 포함한 모든 이용자가 전문적인 지식 없이도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각종 정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체 설명을 제공하거나 키보드만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이 결과 지난 4일, 한국웹접근성 인증평가원으로부터 공단 홈페이지(www.djsiseol.or.kr)에 대하여 웹 접근성 품질인증마크를 획득하였다.

또한 대전ㆍ충남 공기업 최초로 계약정보공개 시스템을 구축하고 계약 내용을 실시간 공개하는 등 투명한 행정을 구현하고 있다. 시민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의 일환으로 운영 중인 '타슈 시민 무료 자전거 교실', '찾아가는 탁구교실'도 시민들로부터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국정과제 정부 3.0 추진동력 강화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전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실천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보공개를 통한 시민 알권리 충족 및 부서ㆍ기관 간 칸막이 해소로 소통과 협업 행정 구현 등 이행과제를 적극 추진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발굴을 위해 정부 3.0 우수사례 경진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시설관리공단은 시민 만족도 향상을 위해 공단 전 사업장의 서비스품질 표준화 등을 통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5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전국 5개 환경공단 가운데 최초로 '한국서비스품질우수기관'인증을 받았다.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며 심은 나무가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아무리 큰 나무라 할지라도 결국은 쓸모가 없어 베어지고 만다. 정부 3.0이 잎만 무성한 나무가 되지 않도록 더욱 가까이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시행한다면 '국민 감동'이라는 열매가 주렁주렁 열릴 수 있지 않을까.

소통은 배려이고 역지사지(易地思之)다. 나의 입장과 처지가 아닌 상대의 입장과 처지에서 생각한다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정부가 귀를 열고 나섰다. 정부와 국민이 통(通)하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기대하며, 대전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시설관리공단을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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