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사연 화제
길을 잃고 헤매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딸을 만나게 된 치매 할머니의 사연이 누리꾼들을 감동 시키고 있다.
부산 경찰은 지난 17일 공식SNS에 '치매를 앓는 엄마가 놓지 않았던 기억 하나'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사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2시쯤 서구 아미파출소로 "할머니 한 분이 보따리 두 개를 들고 한 시간째 동네를 서성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할머니는 경찰관의 질문에 "딸이 아기를 낳고 병원에 있다"는 말만 반복할 뿐 자신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고 울기만 하는 치매 환자였다.
병원에 도착한 할머니는 딸을 보자 "어여 무라"고 말하며 보따리를 풀었다. 보따리 안에는 출산한 딸을 위해 준비한 미역국, 나물반찬, 흰 밥, 이불 등을 담겨 있었고 경찰로부터 사연을 들은 딸은 하염없이 울었다.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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