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장난 허위신고는 공공의 적

  • 오피니언
  • 사외칼럼

[독자투고]장난 허위신고는 공공의 적

박성윤ㆍ둔산경찰서 112상황팀장

  • 승인 2014-09-18 14:08
  • 신문게재 2014-09-19 16면
  • 박성윤ㆍ둔산경찰서 112상황팀장박성윤ㆍ둔산경찰서 112상황팀장
112전화는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창구이며 경찰 업무수행의 출발점이다. 그만큼 112전화는 필요하고도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112 허위신고에 대한 경찰의 대응은 미온적이었다. 매년 1만 여건에 달하는 장난?허위 신고가 있었으나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처벌 또한 경범죄 수준에 불과하여 장난ㆍ허위 신고가 줄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작년 통계(2013년 경찰백서)에 의하면 112신고는 총 1911만 4000여건이 있었고 이 가운데 장난이나 허위신고는 9887건으로 밝혀져 경찰도움이 필요한 국민들에게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강신명 경찰청장이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것이 '112신고 총력대응체제' 마련이다. 그간 일선 경찰관들이 112신고를 가볍게 여기던 관행에서 탈피하여 국민들이 평생 단 한번 있을 수도 있는 절박한 위험에 처했을 때 도움을 청하는 만큼 신고자의 심정을 헤아려 신속한 출동과 조치로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직무수행을 강조하였다.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관의 한 사람으로서 정곡을 찌르는 예리한 지적이 아닐 수 없다. 구세주를 찾듯 경찰관을 필요로 하는 국민에게 신속하게 찾아가 도움을 주는 일은 백번을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112 장난ㆍ허위 신고를 줄이는 것이 시민들의 생명 신체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첩경이므로 허위ㆍ장난 신고에 대한 처벌도 강화될 것이다.

그동안 가벼운 경범죄로 처벌하던 관행을 형법(제137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을 적용하고 경찰력 낭비에 대한 민사소송까지 제기하는 등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미국의 911, 영국의 999 등 긴급전화에 대한 장난ㆍ허위 신고는 선진 외국에서도 예외 없이 엄격하고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1~3년의 징역형과 더불어 최대 2600만원의 벌금을, 영국은 6개월 이하의 징역과 1000만원 정도의 벌금처분을 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이라도 거짓 신고자에게는 정학처분과 제적까지 권고한다고 한다.

이렇듯 선진 외국에서도 긴급전화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강력하게 처벌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12 장난ㆍ허위 신고는 처벌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며 우리 모두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안전벨' 임을 인식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또한 범죄와 관련이 없거나 경찰 출동이 불필요한 단순 민원의 경우에는 경찰에서 운영하는 182전화를 이용해 줄 것을 적극 당부한다.

박성윤ㆍ둔산경찰서 112상황팀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4.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5.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1.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2.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3.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4. [사이언스칼럼] 탄소중립을 향한 K-과학의 저력(底力)
  5. [국감자료] 임용 1년 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충남 전국서 두 번째 많아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