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장 선임도 IBS 원장 발표 이후 예정돼 늦어도 이번달 안으로 결정, 공모과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거듭됐던 과학벨트 핵심 기관 2곳의 수장 선임절차가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17일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IBS 2대 원장 3배수에 포함된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출신인 김두철·국양 교수와 문길주 전 KIST 원장 가운데 최종 후보자가 선정된 상태다. 빠르면 이번 주안에 최종 발표가 이뤄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장 공모는 지난 7월 지원자 접수를 마감한 후 최종 3배수 후보까지 압축했지만 특정인 내정설이 불거지면서 응모한 9명에 대한 재심사를 실시, 최근 3배수 후보를 다시 압축한 상황이다.
본보가 단독으로 지난달 18일 보도한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 3배수 명단은 박주식 국제열핵융합실험로(ITER) 사무차장과 전동오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 가속기부장, 홍승우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였다.
그러나 재심사를 통해 압축된 3배수에는 당시 유력후보였던 박주식 사무차장만 제외되고 나머지 두 명은 그대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이온가속기 구축사업 운영관리지침 제6조 2항에는 '사업단장은 정관이 선정하고, 연구원장이 임명한다'고 명시돼 IBS 원장 선임 이후 중이온가속기구축단장 임명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 기초과학연구자는 “지난 2월 오세정 초대 원장 중도사임 이후 7여개월동안 IBS가 제역할을 하지 못하다보니 과학벨트조차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줄곧 헤매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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