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담뱃값 인상안 발표이후 금연초와 전자 담배 등 금연 용품의 매출의 크게 올랐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의 경우 지난 1일부터 정부가 담뱃값 인상을 발표한 이후 지난 11일까지 전자담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2%, 쑥 담배와 금연파이프는 164%, 은단은 186%씩 매출이 증가했다. G마켓도 같은 기간 전자담배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61%나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옥션 역시 금연 보조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0% 증가했다.
이렇게 금연보조 용품의 매출이 크게 는 것은 정부의 담뱃값 인상 발표를 계기로 담배를 끊으려는 애연가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정부가 전자담배와 씹는 담배 등 금연보조제에도 건강증진부담금을 인상키로 하면서 가격 인상전에 미리 사두려는 소비 심리가 작용한 것도 한 이유로 풀이된다.
금연보조제 열풍과 함께 담배 사재기 열풍도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내년 1월 담뱃값 인상을 예고하며 담배 구매량을 제한했지만 일반 소매점에서 한 두보루씩 사는 소비 자체를 막을 수 없어 흡연자들의 담배 미리 사두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정부가 담뱃값 2000원 인상안을 발표 이후 일선 판매점의 담배 매출은 최대 2배 이상 급증했다. 한 대형 할인마트의 지난 10일, 11일 양일간 담배 매출은 전주에 비해 118.2%나 급증했으며, 일선 편의점의 담배 판매량도 평소에 비해 2~3배 가량 증가했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일인당 판매량을 제한하고는 있지만 할인마트와 담배 판매점을 돌며 한 두보루씩 사가는 소비자까지 막을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상현(42)씨는 “지금 소비자 가격에 구매해도 2000원이 인상되면 보루당 2만원이 남는다”며 “담배 표지판이 보일 때마다 담배를 사놓고 있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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