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근모 전 과학기술처 장관 |
14일 KAIST 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인사위원회에서 정 전 장관을 석좌교수로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전 장관은 지난 2월 KAIST 설립을 주도한 공헌을 인정받아 '2014 KAIST 학위수여식'에서 '명예과학기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정 전 장관은 19세 서울대 물리학과 졸업이후 1963년 23세의 나이로 미국 미시간주립대 응용물리학 박사학위 취득, 미국 플로리다대 조교수, 프린스턴대 핵융합연구소, MIT 핵공학과 연구 교수를 거쳐 뉴욕공과대 전기물리학과 부교수 등을 역임했다. 1971년 2월 KAIST의 전신인 한국과학원(KIAS) 설립이후 초대 부원장 겸 전자전기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1990년과 1994년 두 차례 과학기술처 장관(제12·15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의장,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 사장,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 국내·외 요직을 역임했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정 전 장관의 석좌 교수 임용을 놓고 부정적인 여론도 제기되고 있다. 정 전 장관이 지난달까지 아주대 대학원 에너지시스템학과 초빙석학교수로 재직한 것을 비롯해 호서대(2000~2004년), 명지대 총장(2004~2007년)등 여러 국내 대학과의 관계를 맺었던 경력 때문이다.
KAIST 한 구성원은 “인사위원회에서도 정 전 장관의 석좌교수 임용을 놓고 의견차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호서대 총장 임기가 만료되자 명지대 총장으로 이동한 것처럼 아주대 초빙석학교수 계약만료시점에 맞춰서 KAIST 석좌교수로 옮긴 것이라는 말들이 많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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