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로 쏠린 눈…위태로운 대덕특구…인재·기업 유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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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로 쏠린 눈…위태로운 대덕특구…인재·기업 유출 우려

최경환 부총리, 판교테크노밸리 육성지원 약속

  • 승인 2014-09-11 17:38
  • 신문게재 2014-09-12 1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한국의 실리콘 밸리'를 놓고 대덕특구와 판교 테크노밸리간의 총성없는 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행보가 판교로 쏠리고 있어 지역 산ㆍ학ㆍ연 관계자들의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취임 이후 대덕특구를 방문한 적이 없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경기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를 찾아 “판교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육성하는 동시에 부족한 입주공간을 늘리기 위해 인근에 제2밸리도 조성할 계획”이라며 “판교의 단점을 보강하기 위해 벤처ㆍ창업 지원기관과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모으겠다”고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또 최 부총리는 “산학연 협력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판교 테크노밸리 전용 연구개발(R&D) 사업을 신설하고 펀드를 조성하겠다”며 “구체적인 예산 규모와 세부 방안은 내년 예산안과 창조경제 전략회의 등을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도 지난 7월 19일 취임 이후 첫 현장 방문지로 판교 테크노밸리를 선택, 벤처기업 종사자들을 만났다.

판교테크노밸리는 중앙정부와 경기도 주도아래 국가 경쟁력 및 판교 신도시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 2005년부터 내년까지 66만1000㎡ 규모로 조성, 2006년 5월부터 사업자 모집이 착수됐다. 조성된 지 10여년 만에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지역센터와 한국전자부품연구원(KETI)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인 GE, 싸토리우스, 이수앱지스,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입주돼 IT, BT, CT 및 융합기술 중심의 연구개발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일부 대덕특구 벤처기업들도 판교로 이전했거나 앞두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 지역 벤처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승완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장은 “판교테크노밸리의 추격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며 “특히 수도권 인재들이 대덕보다는 판교를 선호하는 것을 비롯해 대덕특구 대비 지가가 저렴하고 지자체의 지원 시스템 등이 추격 요인으로 대덕 벤처 기업들이 판교로의 이전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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