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노조에 따르면 임기 1여년을 남기고 있는 김흥남 원장이 최근 6개 직할 연구소 가운데 5개 부문 소장 교체하는 등 대폭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노조는 이번 인사가 김 원장의 재임시절 마지막 인사가 될 것으로 예상, 위기론에 직면한 ETRI를 재임기간 동안 정상궤도에 진임시키겠다는 김 원장의 강한 의지로 평했다.
이번 인사에서 SW콘텐츠연구소, 융합기술연구소, 부품소재연구소, 방송통신미디어연구소, 통신인터넷연구소, 창의미래연구소 등 6개 직할연구소 가운데 부품소재연구소를 제외한 5개 연구소장을 50대 인물들로 교체했다.
그동안 직할연구소장들이 대부분 정년을 2~3년 앞둔 연구원들로 '연공서열' 였다면 이번 인사에서는 관행을 깬 파격인사인 셈이다.
한주동 ETRI 노조위원장은 “그동안 주요 인사때마다 외부 요구와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다”며 “그러나 이번 인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파격적이지만 담백한 것으로 매우 환영할만 하다”고 평가했다.
오태광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도 3일자로 전문연구소 3개 신설을 비롯한 기존 선임연구본부장 체제에서 부원장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신설 3개 전문연구소는 유전체연구소, 바이오의약연구소, 바이오화학연구소다.
생명연은 소장공모 및 평가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전문연구소를 설치, 향후 원장과 전문연구소장간의 자율운영에 관한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각 연구소장은 전문연구소 운영 및 주요사업 과제 기획 총괄, 예산 및 인력 배분 등에 대한 권한을 갖는다. 기존의 선임연구본부장을 부원장으로 직책명칭을 변경하는 등 연구부문 총괄 조정 기능 강화와 효율적인 중점사업 추진을 통한 대외 위상을 제고할 계획이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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