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팟 수제돈가스 |
티팟(teapat)은 대학로가 시작되는 한남대 사회과학대와 신학대 정문에 위치하고 있다. 건물 형태와 분홍빛 색깔이 특이해 한남대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씩은 지나가는 곳이다.
이 집의 주 메뉴는 수제돈가스다. 대학가 주변은 싸지만 맛은 없다는 편견이 있지만 ‘티팟’의 수제 돈가스는 맛과 양 3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다. 냉동하지 않은 신선한 돼지고기를 두들기고 펴서 얇게 만든 다음 빵가루를 입혀 튀겨내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이 대학생들은 물론 교직원들과 주변 직장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
▲ 맛, 가격, 영양 3박자를 모두 갖춘 티팟의 수제돈가스 |
일주일에 3번 이상 찾는다는 한 단골손님은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이 정도의 맛과 양을 충족시키는 집은 많지 않다“며 ”튀김옷만 듬뿍 묻혀 나오는 싸구려 돈가스와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라고 칭찬했다.
▲ 티팟의 수제 돈가스는 100%국내산 돈육으로 만든다 |
티팟의 대표인 김수연(46) 사장은 30년 넘게 레스토랑을 경영하셨던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 받아 지난해 겨울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음식 솜씨는 물론 넉넉한 인심까지 어머니를 닮아 학생들에게는 인심 좋은 누님으로 불리기도 한다. 김 사장은 “학업에 취업까지 어느 세대보다 스트레스가 심한 이들이 요즘 대학생들”이라며 “인스턴트식품으로 몸까지 상해가는 학생들에게 음식으로 위안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 직접 담근 레몬청으로 만든 레몬에이드 |
▲ 티팟 요거트 스무디 3총사 키위, 딸기, 블루베리 |
▲ 티팟의 레몬이에이드와 요거트는 김수연 사장이 손수 숙성시킨 과일로 담근다 |
생과일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레몬에이드와 과일 요거트 역시 이 집 단골고객들이 찾는 메뉴다. 주재료인 레몬과 블루베리, 딸기, 키위를 김 사장이 직접 가공하고 숙성시켜 손님들에게 제공하는데 레몬청 구매를 요구하는 손님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생과일이 들어간 요거트 역시 김 사장이 직접 숙성한 요구르트로 만든다.
▲ 티팟 2층에 위치한 전시공간과 카페 |
▲ 티팟의 별미 김치볶음밥 |
매장 곳곳에는 미술학도였던 김 사장의 작품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매장 2층에도 카페와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학생들의 쉼터로 인기가 좋다고 한다. 김 사장은 “다른 음식들처럼 대박에 대한 욕심 보다는 현재 위치에서 오랫동안 학생들과 함께 하고 싶다”며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는 청년들에게 몸과 마음을 힐링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 고 말했다.
메뉴판 : 수제돈가스 5천500원. 오므라이스 5천원. 김치볶음밥 5천원. 새우필라프 5천원. 아메리카노 3천300원.
▲ 오정동 대전신학대학 정문 앞 |
뉴미디어부 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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