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의원(대전유성·법제사법위원장)이 해당 기관의 감사 공모가 논공행상식 보은인사로 진행될 경우, 국회차원에서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이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3일까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모두 3개 출연연 비상임 감사 공모 접수를 받는다. 이들 기관 비상임 감사 임기는 지난달 31일 만료된 상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전대기 전 비상임 감사는 과학기술부(현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문화과장과 기초과학지원과장등을 역임, 상위 부처 관료 출신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태욱 전 비상임 감사와 최웅렬 한국천문연구원 전 비상임 감사는 각각 한국과학창의재단 감사부장, 기상청 연구기혹관리과장 출신으로 일명 '관피아'다.
또한 코레일은 오는 11일까지 상임 감사 공모 지원 접수를 진행한다.
코레일 손창완 전 상임 감사 임기는 지난달 19일 만료됐다. 손 전 감사는 국립경찰대 학장 출신으로 경찰청장을 지낸 허준영 전 사장에 이어 경찰관료다.
이상민 법제사법위원장은 “여권의 농공행상식 보은인사로 인해 과학기술계 정부출연 연구기관 감사의 전문성이 약화될 우려가 크고 정치권과 정부에 줄대기식 감투경쟁으로 인한 감사의 선임작업이 지연되어 업무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며 “과학기술계 연구기관의 감사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여타 공공기관이야 회계감사 위주의 감사방식이 주를 이루겠지만 과학기술계 연구기관의 감사는 이제 회계감사에서 탈피해 평가감사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감사의 새로운 역할과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 기관에 이어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KAIST,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철도시설공단, 기초과학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도 올 하반기 감사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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