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주부교실이 지난 25일을 기준으로 대전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 대형슈퍼, 전통시장 등 3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성수품 가격 조사(4인기준) 결과 전통시장의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은 18만9313원으로 집계됐으며, 한국물가협회가 전국 6대 주요 도시의 전통시장 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 추석 차례상 비용(4인기준)조사에서도 19만8610원으로 집계돼 두곳 모두 20만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1.0%, 3.5%씩 가격이 각각 인하됐다. 주부교실이 실시한 올 차례상비용 조사결과에서는 백화점이 28만2627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전통시장이 18만9313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형마트는 25만6337원, 대형슈퍼는 23만9116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은 백화점에 비해서는 33%(9만3314원), 대형마트에 비해서는 26.1%(6만7024원), 대형슈퍼에 비해서는 20.8%(4만9803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백화점은 3.7%, 전통시장은 1.0%씩 가격이 소폭 감소했으며 대형마트은 1.1%, 대형슈퍼는 1.6%씩 각각 올랐다.
전통시장은 조사 대상 33개 품목 중 23개 품목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 차이가 가장 큰 품목으로 도라지(국산,400g)로 전통시장에서는 5800원인 반면 대형슈퍼에서는 1만3887원으로 2.39배 차이가 났으며, 대파(1kg)가 전통시장에서는 2104원, 백화점에서는 4770원으로 2.27배 차이가 났다.
전반적으로 양파(128.1%), 고사리(126.1%), 깐녹두(99.5%) 등 채소류의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에 비해 배추(693원), 고사리(560원), 계란 한판(153원), 두부(27원)는 가격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협회가 주요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차례상 비용 역시 지난해 20만5710원보다 3.5%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의 경우 올 차례상 비용은 19만9300원이다.
주부교실 관계자는 “수치상으로는 전년대비 추석상차림 비용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예년보다 이른 추석을 앞두고 물가에 대한 불안감이 높다”며 “행정기관은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하 마련한 '추석물가안정 특별대책'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중점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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